MB심판의 준엄한 장이었던 6.2지방선거에서 금속노동자는 44명 후보 중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13명으로 총 19명(43%)이 당선돼 대승을 거뒀다. 이같은 결과는 민주노총 전체 후보 당선률 36.86%(491명 중 181명 당선)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 2일 오후 6시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민주노동당과 야권연대를 이룬 후보자들이 앞서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당사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강기갑 대표와 당 관계자들이 환호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이명익기자

기초단체장에는 인천 동구청장 조택상(현대제철)당선자, 울산 북구청장 윤종오(현대차지부)당선자가 각각 41.52%, 56.44% 득표로 승전했다. 또 광역의원(도의원)은 경남 창원시 여영국(S&T중공업지회), 손석형(두산중공업지회), 석영철(마창지역금속지회) 3명, 경기 고양시 송영주(서울지부)가 당선돼 총 4명을 배출했다.
구․시의원인 기초의원으로는 경남 창원 노창섭(현대로템)․여월태(마창지역금속지회), 광주 광산구 김은정(광주전남지부)․최경미(광주지역금속지회)․국강현(광주지역금속지회), 전북 군산 서동완(GM대우자지부), 전남 영암군 이보라미(삼호중공업지회), 부산 북구 김만종(대우버스지회), 경북 포항 복덕규(현대제철), 울산 남구 홍성부(현대차지부), 경기 평택 김기성(만도지부), 울산 북구 윤치용(현대차지부)․안승찬(울산지부) 총 13명이 당선됐다.

노조 이호 정치부장은 “이번 지방선거가 처한 상황은 금속노조를 겨냥한 이명박 정권의 노조 말살 정책과 노동기본권 훼손 등을 통한 탄압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조건이었다”며 “이런 현실에서 이명박 정권의 노동정책을 심판하겠다는 금속노동자들의 조직적 결의와 헌신적 선거지원 등이 낳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노조는 선거에 앞서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28명 등 총 46명의 후보를 금속 후보로 선정한바 있다. 금속노동자들은 선거기간 동안 실천단 등에 결합해 년․월차 반납, 출퇴근선전전 결합, 1인 10명이상 연고자 찾기 운동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