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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집행부의 구호뿐인 투쟁

나무모자 | 2018-03-02 22:08:02

조회수 : 4,730

회사동료 2천명이 희망퇴직에 동의했다고 한다.

그 동안 노조집행부는 정부청사와 미대사관앞에서 구호만 열심히 외쳤다. 하지만, 지금 떠나는 2천명에게 회사 제시안 보다 좀 더 나은 조건을 만들어 준 것은 하나도 없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앞으로 3천명 이상을 구조조정한다고 한다. 아마도, 그 때도 어디선가 구호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남아있을 직원들이 고통받을 때에도, 내 생각에는, 어디선가 메아리도 없는 구호만 들릴 것 같다.

옆에서 같이 일하다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동료가 퇴근하면서 한마디 하더라.

노조는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썩은 동아줄 내려달라고 구호나 외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댓글 (3) 코멘트쓰기
  • 일부 강성조합원을 제외하곤 현 상황을 저능아가 아니면 상황판단이 가능할 거로 생각한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데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날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통상임금 소송, 비정규직 소송, 강성노조 등 경쟁업체보단 인건비는 높지만, 생산성은 떨어진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내연기관차 시대는 저물어 가고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조금 서글픈 현실이지만 해고자 복직은커녕 현재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앞날도 기약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01년 부평공장에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서 노조의 요구로 해고자가 5년 안에 복직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앞으론 점점 근로자가 많이 필요 없는 자동차가 개발된다.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는
    조립공정이 단순해진다고 한다. 이것은 곧 많은 근로자가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10년 안에 전기차 시대가 열릴 거라고 하는데….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질 못하면 경쟁업체에 뒤처지게 되고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일자리는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줄어들 거라고 예상된다.
    지금처럼 변화를 모르는 경직된 노사문화와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연봉은 높여줬을지는 몰라도 경쟁력 하락의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글로벌 경쟁 업체는 노사의 극한 대립이 아닌 화합과 상생을 외치는데…. 한국의 노사문화는 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노사화합으로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간추린다면 한국자동차 산업의 정점은 지났고 내리막길이 시작되었지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면 생존하고 구태의 악습을 버리질 못한다면 경쟁력은 추락하고 공멸하게 될 거로 생각한다…     봄날은지났다 | 18-03-02 22:35
  • 동감합니다 노조는 뭐하고 있는가? 일부 강성대의원에휘둘려 투쟁만을 외치고 자구노력없이 허황된 희망만을 주고 있다 과연 구호로 외치고 있는 내용이 실현 가능하리라보나? 그 시간에 적극 자구노력에 참여하여 회사를 살리고 군산및 희망퇴직자들의 이익을 좀 더 챙겼으면 어떠했을까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고 있는 이 시점에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금없이 떠나보내야한다 이럴바에야 희망퇴직에 좀더 노조가 군산이나 정년가까운분들을 독려하고 위로금을 늘리는데 노력을 했으면 인위적인 구조저정은 피하지않을까 생각하는바이다 지금 글로벌 시대에 이런 노조의 환경이나 비협조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또 그걸 증명하고 있고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세상은 변하고 경쟁력이 생명인 이시대에 말이다 노조는 정신 차리고 지금이라도 바른 길로 가길 희망한다 지금 현 조합은 자꾸 배가 산으로 가는 것같다 미스티 | 18-03-02 23:08
  • 20년 남은 군산 조합원 입니다.
    오늘 퇴직서 쓰고 왔습니다.
    지부, 지회 집행부에게 군산은 버림 받았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저는 잘 모르지만 2001년의 서운함이 계셨다는데
    군산 조합원들에게 그대로 돌려 주신 느낌이네요.
    저 같이 시키는대로 일만했던 힘없는 조합원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하나 손 내민 사람이 없었습니다
    마니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힘들겠지요..
    서운한 마음을 안고 마음속에서도 이제 지엠을 지우렵니다     군산 | 18-03-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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