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M 부회장 겸 CFO 프레데릭 헨더슨
GM의 부회장 겸 CFO(Chief Finance Officer; 최고재무책임자) 프레데릭 헨더슨(Frederick(Fritz) A. Henderson)이 방한했다. 2002년 GM과 GM대우의 조인식 때 서울에 온 적이 있는 그는 지난 5년 동안 GM대우의 성과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점검을 위해 GM대우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GM 전세계 재정 운영 및 GM 자산 관리(GMAM), 경제 개발 및 기업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GM 글로벌 재무 프로세스를 총괄하고 GM 자동차 정책 위원회 (GM’s Automotive Strategy Board) 및 자동차 제품 위원회(Automotive Product Board)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GM대우의 발전은 놀라운 것이었으며 GM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점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 내수시장에서도 작년에 13만대를 판매해 점유율을 10.7%로 끌어 올리는 등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GM의 제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경차와 소형차 개발센터로서의 임무도 적지 않을 뿐 아니라 GM아태지역본부의 수익률 개선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은 그동안 GM 대우에 3조원을 투자해 차량과 엔진, 변속기 개발을 추진했으며 그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을 이미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GM대우는 GM글로벌 조직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GM을 비롯한 미국 메이커들은 연금기금(Pension Fund)와 의료보조비 부담 등으로 오랫동안 고전해 오고 있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며 어느정도 성과가 있는가?
A : 연금기금과 의료비가 경영압박으로 작용해 온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GM만해도 연간 40억 불의 비용이 지출된다. 다른 나라 경쟁업체들이 지출을 전혀 하지 않은 것에 비하면 경쟁력에서 크게 뒤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조와의 협력에 의해 점차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2005년 UAW(United Auto Works: 전미자동차노조)와의 합의에 의해 2006년에는 30억 불의 절감효과를 이끌어 냈으며 현금으로 10억불의 비용 저감을 이루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노조와 조용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 가고 있으며 사무직의 경우 의료비 동결에 합의하는 등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Q : GM을 비롯한 미국 업체들은 E85연료 사용을 늘리려 하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를 둘러싼 경쟁에 대한 GM의 대책은 무엇인가?
A : 우리는 에너지 다용성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우선은 기존 내연기관 엔진의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국시장의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등의 연비개선도 성과를 거두고 있고 6단 AT를 개발하는 등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하나는 E85 전략이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내용으로 에너지원 확보 등의 측면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것으로 앞으로 GM이 생산하는 모델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신기술의 개발이다. 예를 들어 새턴 뷰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하는 등 저가 소형 모델에의 하이브리드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해 배기가스와 연비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Q : GM 그룹 내에서의 GMDAT의 역할과 중국의 SAIC과의 관계는?
A : GM 대우와 SAIC은 상호보완관계에 있다. GM대우는 출범 당시부터 여러가지 측면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었고 그것은 SAIC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로 인해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GM대우는 GM 그룹 내에서 중소형차 개발센터로서 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GM대우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다른 지역 개발센터의 스탭들과 협력을 할 수 있고 그것이 GM의 글로벌 조직이 갖고 있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GM 대우는 제품과 라인업 확충을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SAIC은 중국시장 성장에 따른 생산용량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다시 말해 GM대우는 엔진과 트랜스미션, 디자인 등 제품 우선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2010년까지 새로운 포트 폴리오를 완성해 경차에서 대형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물론 구매나 고용, 비용측면에서는 서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Q : 델파이의 미래에 대한 GM 의 입장은 ?
A : 지금 델파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교섭이 진행 중에 있다. 여러 당사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GM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당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교섭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프로톤 인수에 관한 GM의 입장은 ?
A : 프로톤의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 그것은 말레이시아 정부측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등도 있어서다. 지금으로서는 말레이시아 정부측의 의견이 관건이다.
Q : 한미 FTA협정으로 인한 GM대우의 변화는?
A : GM은 자유교역이 양국 국가 경제는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GM대우차의 수출이 증가하게 되면 한국쪽에서의 이득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한미 FTA 체결로 인해 GM의 전략이 바뀔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서로 혜택을 보겠지만 그것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Q : GM대우가 생산하는 차종들이 중국산차들에게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데 중국산 차에게 경쟁 우위를 빼앗길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A : 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제품력과 기술력에서 GM대우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또한 시보레 브랜드를 활용한 시장 침투에서도 중동과 남미 등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혀 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