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향적인 입장·태도 변화 없다면 큰 저항 직면할 것”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한국지엠 노사가 모두 2024년 임금·단체협상의 중요성을 인식한 가운데 8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대규모 전진대회를 열고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안규백)는 12일 오전 11시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2024년 임금단체협약 투쟁 승리 전진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공급망 연석회의 관계자 1600여명이 모여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전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12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공급망 연석회의 관계자 1600여명이 모여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전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5월 22일 ‘2023년 임단협’ 첫 상견레를 진행한 뒤 12일 오전까지 8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네가지 핵심 요구를 하고 있다. 첫 번째는 2013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창출한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내세우고 있다. 기본급 월 15만9800원 인상 등 대폭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2018년 군산공장 일방적 폐쇄와 대규모 희망퇴직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기업 회생을 위해 양보한 임금·후생복지·단체협약에 대한 복원이다.

세 번째는 한국지엠에서 생산이 검토됐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생산 취소에 따른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한국지엠에 맞는 중소형급(전기차, 내연기관, 친환경차)의 홈룸(설계부터 생산까지)으로 위상 강화이다.

네 번째는 고용 안정 문제 해결을 위해 투쟁하다 해고된 조합원 등 해고자 복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노조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노측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자료 또한 제출하지 않고 있다.

12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공급망 연석회의 관계자 1600여명이 모여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전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12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와 공급망 연석회의 관계자 1600여명이 모여 2024년 임단협 투쟁 승리 전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지부장은 전진대회에서 “2024년 투쟁은 노사교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라 어느덧 8차 교섭까지 진행했다”며 “노조는 임기 시작부터 사측에 여러 차례 명확하고도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는데, 그 입장은 다름 아닌 회사의 책임 있는 태도와 자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진정성 있는 노사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야하는 최소한의 요구”라며 “그러나 회사가 지금껏 보여준 태도와 자세는 이런 최소 안의 요구를 충족하기에 너무 부족하기에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과 태도 변화가 없다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2022년 흑자전환 그리고 2023년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날 조합원의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조합원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함께 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전진대회에는 지난달 29일 한국지엠지부와 부품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출범한 ‘한국지엠 공급망 연석회의’ 대표단도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지엠 공급망 부품사와 원청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함께 고칠 건 고치고 바꿀 건 바꾸겠다”고 연대의 발언을 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13일 오전 2024년 임단협 9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