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한국지엠에서 다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생산을 검토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현재 생산이 중단 중인 부평2공장에 PHEV 생산 시설이 들어설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지엠이 한국지엠에 6900억원을 들여 PHEV 생산시설을 투자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올해 3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글로벌 지엠이 PHEV 생산과 개발계획을 전면 취소했다는 통보를 한국지엠 사측으로부터 받았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PHEV 생산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제이피 클라우센 지엠 글로벌 생산총괄 부문 수석부사장이 방한 일정 중, 부평공장을 찾아 생산계획을 전면 취소했던 PHEV 차량의 생산을 재검토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지엠지부는 지나 23일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제이피 클라우센 수석부시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PHEV 생산을 재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한국지엠지부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간담회엔 연말 퇴임 예정인 지엠본사 제럴드 존슨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투샤 포월 글로벌 생산 전략기획 부문 부사장, 마이크 퍼레즈 글로벌 작업장안전·노사관계 부문 부사장, 로버트 트림 한국지엠 부사장, 아쉬프 칸 부사장, 제환모 한국지엠지부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안규백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2000년 지엠의 대우차 인수 후 지난 2018년 갑작스런 군산공장 폐쇄 이후 구조조정과 불안정한 공장 가동에 대한 조합원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지엠의 역대 최고 성과는 조합원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의 성과”라며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본사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이피 클라우센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미래의 자동차 주요 생산지라며 온실가스 규제와 전기차 보급률을 고려해 PHEV 생산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피 클라우센 수석부사장은 “지엠은 지속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 차량의 경우 부분변경 모델(MCM)을 준비중”이라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개발 코드명 9B) 시장 상황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생산을 위해 온실가스 규제와 전기차 보급률, PHEV 차량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한국 생산도 재검토하고 있다. 또한 한국지엠 노후한 생산설비 해결을 위해서도 어떤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지엠이 한 차례 PHEV 차량 생산 계획을 철수하긴 했으나, 내연차와 순수 전기차 대비 더 성능이 좋고 값도 싼 PHEV 차량의 높은 경쟁력을 고려해 내용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한국지엠지부는 해석하고 있다.
한국지엠 부평2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며 한국지엠지부 뿐 아니라 인천시와 부평구, 지역 정치권에선 글로벌 지엠이 전기차나 PHEV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로벌 지엠은 2025년 휘발유차와 경유차 생산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인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제이피 클라우센 수석부사장이 이번에 한국지엠지부에 밝혔던 것처럼 PHEV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부평공장에서 생산 계획이 수립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