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1962년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들어선 이후 60여년 방치돼 수질 악화와 악취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세월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31일 부평구청에서 세월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첫 실무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세월천 수질개선과 악취 해결, 해충방지 대책, 라일락 군락지 생태복원 등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황윤태 인천시 하천환경팀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윤용신 수석부지부장과 정창희 시설환경관리부장, 장정구 기후환경정책연구원 대표, 부평구 굴포천재생팀과 하수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원적산에서 시작해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아래로 이어지는 세월천은 지난 1962년 한국지엠 부평공장 설립 이후, 사실상 방치돼왔다.
세월천은 평소엔 수량이 적어 물이 흐르지 않아 항상 고여있다. 때문에 그간 악취와 수질오염, 해충 발생 등 인근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노조 건의로 세월천 생태하천 논의 시작, 5개월만 결실 맺어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올해 5월 17일 인천시 정무부시장에게 간담회를 요청했고 부평공장 내 세월천 생태하천에 대해 건의했다.
이후, 시와 부평구, 생태하천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을 찾아 확인했고 6월 27일 정무부시장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그 뒤 한국지엠지부가 <인천투데이>, <경인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선원·노종면·이용우·허성무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8월 23일 세월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세월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첫 실무 TF가 발족할 수 있었다.
세월천 악취 대책과 수질개선 방안 등 집중 논의
TF는 노사관민(전문가)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인천시 관계자 1명, 부평구 관계자 2명, 한국지엠지부 관계자 2명, 생태하천 전문가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했다.
시는 TF 운영 총괄 역할을, 부평구는 외부 오폐수 차단과 오염토 준설, 주변 경비를 맡을 예정이다. 한국지엠지부는 사내 유지용수 공급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직원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세월천 생태하천 조성이 성공할 경우, 기업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mance) 경영으로 회사 내부에 생태하천을 조성하고 이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국내 최초 사례가 되는 것이라 그 기대가 높다.
인천시 수질하천과 관계자는 “이번 TF 첫 회의를 시작으로 세월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도출할 것"이라며 "한국지엠 측으로부터 세월천 생태하천 조성 시, 한시적으로 개방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지역 사회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깨끗한 세월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