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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실] “한국지엠 생존위해 PHEV 생산 불가피, 부평공장 생산 가능성 커져”

사회연대실 | 2024-11-06 06:36:12

조회수 : 1,300

5일 안규백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 기자간담회
전기차·PHEV 생산 위해 6000억원 투입 과제
신차 생산 검토 내년 임단협 핵심 쟁점될 듯
국내 최초 자동차 공장 아카이빙 사업도 추진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 | 현재 가동이 중단된 한국지엠 부평2공장이 미래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평2공장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 공장이란 역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어 보존 방안도 함께 모색되고 있다.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가동이 중단된 부평2공장에서 전기차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이 가능할 수 있게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약 6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가 필요한 데 지엠이 이 돈을 투입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규백 지부장은 올해 임단협 투쟁 결과와 그간 노조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임기 내 노조 운영 방향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한국지엠 신차 생산 검토 내년 임단협 핵심 쟁점될 듯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안 지부장은 "유럽 시장에서 미래차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쉐보레가 철수된 유럽 재진출을 위해서도 한국 공장의 미래차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문제가 내년 임단협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지엠이 글로벌 생산기지를 대폭 축소하는 만큼 한국지엠의 안정적 운영과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라도 미래차 생산은 불가피하다”며 “지엠은 최근 러시아, 인도, 태국, 베트남 등의 공장을 모두 매각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의 부평·창원 공장만이 완성차 생산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지부장은 사측이 돌연 입장을 바꿀 수 있고 정부의 재정 투입이 없다면 PHEV 차량 생산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사측은 PHEV 차량 생산 계획을 밝힌 뒤 수익성 등을 이유로 돌연 올해 3월 계획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안 지부장은 “지엠이 그간 정부가 금전적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공장을 매각하겠다는 등 협박을 일삼았고 신차 투입도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말을 바꿨다”며 “최근 제이피 클라우센 지엠 글로벌 생산총괄 부문 부사장이 방한해 PHEV 차량 재검토 의사를 밝혔지만 신차 개발에 투입될 6000억원 대 금액을 지엠이 투입할 것인지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자동차 공장 아카이빙, 임기내 성과 거둘 것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부 (사진출처 김창곤 본부장 사회관계망서비스)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부 (사진출처 김창곤 본부장 사회관계망서비스)

안 지부장은 부평2공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사업 성과를 임기 내 드러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부평2공장은 한국 최초의 자동차 공장으로 이곳에서 일제강점기 미군기지(캠프마켓)에 있던 미군들의 차 수리가 이뤄지기도 했다. 새나라자동차, 신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아카이빙 사업은 부평구문화재단과 노조가 만나 논의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노조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에 아카이빙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왔다.

안 지부장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 공장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미래차 생산기지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최대한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지부장이 바뀌어도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엠 먹튀 방지 위해 산은과 산자부 감시역할 제대로 해야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끝으로 안 지부장은 현재 외투자본을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없다며, 지엠 먹튀 방지를 위해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관계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제대로 감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부장은 “지엠의 먹튀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는데, 산은과 산자부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2대 주주인 산은이 8100억원을 공적자금으로 투입했으나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전혀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엠이 한국에서 10년간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이를 지키겠단 보장은 없다. 산은과 산자부는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쓴 게 되지 않아야 하고 한국지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더 같은 일이 반복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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