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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실] 한국지엠지부, “내년 교섭 핵심은 미래차 전환…장기적 생존 위해 필요”

사회연대실 | 2024-11-06 06:42:12

조회수 : 1,098

한국지엠지부 기자간담회 개최…“노조 혐오 지우기 위해 ‘사회연대사업’ 계속할 것”
[2024년 12월호 vo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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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5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복지회관에서 '안규백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언론사 기자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재헌 기자 jh59@)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의 내년 단체교섭의 핵심 쟁점이 '미래차 전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규백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한국지엠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차 생산공장으로의 전환이 필수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5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복지회관에서 '안규백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언론사 기자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올해 단체교섭에 대한 평가와 내년 단체교섭 요구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5월 회사와 교섭을 시작해 지난 9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교섭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한국지엠지부는 총 23차례 이어진 교섭 과정에서 74시간 파업을 벌였다.

    지난 7월엔 1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47.8%로 부결됐다. 이어 도출된 2차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60.3%를 얻어 단체협약이 체결됐다.
     
    올해 합의한 단체협약에는 ▲기본급 인상 10만1000원 ▲타결 일시금, 2023년 경영 성과에 대한 성과급 등 일시금 및 성과급 1550만 원 ▲설ㆍ추석 특별교통비 100만 원 ▲특별1호봉 승급을 포함한 임금, 일시 격려금, 성과급, 단체협약 개정 및 별도 요구안 관련 사항이 담겼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 지부장은 올해 합의된 단체협약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안 지부장은 "1차 잠정합의안은 찝찝했고 2차 잠정합의안은 비참하고 처참했다"며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합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무파업 기조를 깨고 현장의 열망을 받아안고 오랜만에 파업다운 파업을 통해 단체협약이 체결됐다"며 "교섭과 투쟁의 과정이 부족했지만 부끄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 지부장은 회사의 교섭 태도에 대한 불만도 표했다. 안 지부장은 "회사에 요구사항을 말하면 지엠 본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하며 계속 즉답을 피했다"며 "도대체 누가 사장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교섭에 더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안 지부장은 내년 단체교섭의 핵심 쟁점으로 한국지엠의 미래차 전환을 꼽았다. 안 지부장은 "유럽에서 미래차 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 공장의 미래차 전환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래차 전환 문제가 내년 단체교섭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엠 본사가 최근 러시아, 인도, 태국 등 공장을 매각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며 "한국지엠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차 생산공장으로의 전환이 필수가 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안 지부장은 정부의 재정 투입이 없는 한 지엠 본사가 한국에서 미래차 생산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엠 본사는 지난 3월 한국지엠에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생산 계획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안 지부장은 "지엠 본사는 정부가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한국 공장을 매각하겠다는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미래차 생산을 위해 6000억 원가량의 투자가 필요한데 이것을 정부 지원 없이 하려고 할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안 지부장은 임기 초 기조로 삼았던 사회연대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지부장은 지부장 당선 후 하청 노동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한국지엠 공급망 연석회의'를 구성했고, 파업 공제 기금을 조성해 녹색병원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 기금 지원 등 16개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사회연대 기금을 전달했다.
     
    안 지부장은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과정에서 국민들이 노조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조롱하는 것을 보고 지부장이 되면 사회연대활동을 통해 노조에 대한 국민 혐오를 지워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국민들의 노조 혐오를 지우기 위해서는 공장 담을 넘어서 사회와 폭넓게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우이웃 돕기라는 시혜적 관점이 아니라 연대의 관점에서 사업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며 "노조가 왜 더 나은 근로조건 쟁취가 아니라 사회 연대를 위해 돈을 쓰고 노력하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는 노조가 더 나은 근로조건, 임금, 복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재헌 기자 jh59@elab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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