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사진 = 기호일보 DB
한국GM 부평공장./사진 = 기호일보 DB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최근 ‘L-ESG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대기업 노조가 ESG를 주도하고 나선 건 인천에서 한국지엠 노조가 처음이다.

13일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특별위원회는 앞으로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인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동의 관점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L-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에 ‘노동(Labour)’을 더한 개념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GM 자본 공급망 조사 및 관리, 친환경 정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 L-ESG 경영 감시와 공급망 실사 및 관리지침 수립, 탄소 배출 제로 등을 목표로 한 친환경 정책 제안, 중견 3사(한국지엠, KGM, 르노자동차)와 연대를 추진한다.

한국지엠 노조는 또 부평공장 주변의 환경문제도 다룰 계획이다. 굴포천과 세월천 생태 복원과 같은 지역사회 현안에 앞장선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부평공장 내 세월천 생태 복원 사업, 부평2공장 아카이브 사업에 탄력을 받도록 소통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제로 정책의 적극 동참을 위해 한국지엠 공장 내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위원회를 통해 노동자 관점에서 ESG 경영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기업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열린 ‘ESG 노동이슈 정립을 위한 22대 국회 정책과제 모색’ 토론회에서도 ESG 경영에서 노동 부문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토론회에서는 노동조합과 노동이 ESG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SG 경영 등 비재무 요소가 기업 가치 및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전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은 2026년부터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한다.

전문가들은 ESG 경영을 늦추면 우리 기업 경쟁력이 하락해 세계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환경(E)이나 지배구조(G) 경영이 주목받는 데 비해 노동은 ESG 논의에서 소외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L-ESG 평가연구원 관계자는 "노동의 관점에서 ESG를 바라보는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기업과 노조가 함께 ESG 항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인 기자 d00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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