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생산량의 85%를 미국에 수출 중인 한국지엠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안규백)가 한국지엠에 앞서 먼저 정책 토론회를 마련하고 기업 환경과 고용 구조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지엠 사측에 토론회 참여도 제안했다.
한국지엠지부는 다음달 13일 오후 2시 본사인 부평공장 복지회관 3층 조합원 교육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이용우·허성무 국회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국회의원,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 등과 함께 ‘한국지엠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발제는 오민규 한국지엠지부 자문위원의 ‘지엠과 한국지엠의 경영 실태 분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 이항구 박사의 ‘트럼프 2.0 시대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 황현일 창원대학교 교수의 ‘외투기업 정부정책 변화와 고용 안정 유지 방안’로 이뤄진다.
이후 이어지는 토론에는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 공동주최 국회의원실의 보좌관과 선임비서관 등이 참여한다. 한국지엠지부의 제안으로 사측도 토론회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한국지엠지부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자국무역보호주의가 노골화되고 특히 관세 장벽으로 미국 현지 자동차산업 보호에 대한 정책 변화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내 수출 집중형 외투기업인 한국지엠에 미칠 기업 환경과 고용 구조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투기업에 대한 정부의 현 정책 기조와 2025년 이후 변화될 정책기조가 고용 구조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자동차산업 외투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국내에서 차량 49만4072대를 생산해 이중 84.8%에 해당하는 41만8782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 수출을 견인하는 차종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소형스포츠유틸리티(SUV) 2종이다.
지엠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소형SUV 차량을 한국지엠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며 큰 수익을 얻었다. 무관세를 적용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2023년 한국지엠이 얻은 영업이익이 1조3506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올해 4월부터 관세 25%가 적용될 경우 타격이 예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군산공장을 폐쇄했던 2018년 이후 철수설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2018년 한국지엠에 공적자금 8090억원을 지원하면서 지엠이 2028년까지 한국지엠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로 해 당장 철수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