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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부부’ 3남매 죽기 열흘 전 일기엔…

경향신문 | 2012-02-13 04:37:20

조회수 : 4,721

 

 

 

“TV를 보았다. 재미있다. 런닝맨이 재밌었다.” 감기에 걸려 허약한 상태에서 목사부부의 가혹행위로 사망에 이른 세 자녀 중 한명의 일기가 공개됐다. 일기는 지난달 20일 작성된 것으로 이들이 숨지기 열흘 전이다.

전남경찰청은 12일 보성읍 옥평리에서 발생한 목사부부의 세 자녀 사망사건과 관련해 “목사부부의 가혹행위와 영양공급 중단이 사망원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 박모씨(43)와 부인 조모씨(34)는 ‘자녀들 몸에 붙은 잡귀를 몰아내야 한다’며 가혹행위를 가했다. 이들 부부는 구약성경의 잠언 24장 13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구원하리라’를 보고 아이들을 폭행했다. 초등학교 3학년 첫째(10·여), 1학년 둘째(8), 셋째(5) 등 세 자녀는 이틀동안 허리띠와 파리채로 가혹행위를 당했다. 양손을 묶고 폭행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부검결과 아이들의 전신에서 다수의 타박상 흔적이 있었으며 위 속에는 음식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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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감기증세로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금식을 강요당했다. 목사부부는 금식기도를 이유로 지난달 23일부터 아이들에게 물 이외의 음식물은 전혀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녀의 사망 사실은 10일 오전 고모부 이모씨(55)가 아이들이 숨져있는 것으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발견 당시 아이들은 옷을 입은 채 나란히 방에 누워 있었으며 부부는 이들을 살리겠다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박씨 부부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들이 감기 증세를 보인 뒤 지난 1일부터 2일 사이 차례로 숨을 거뒀다”고 진술했다가 하루 만에 “매를 맞은 아이들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 부부에 대해 살인 또는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BR>기도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나.....<BR><BR>정말로 안타깝네요. ...... | 12-02-13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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