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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8조원 투자하겠다. 노조 구체성도 없고 문서화 안돼

경향신문 | 2013-02-23 04:26:46

조회수 : 4,476

ㆍ신형 크루즈 포기에 ‘구조조정’ 우려

한국지엠이 신형 크루즈의 한국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해당 라인에서 신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8조원 규모의 개발 및 운영 자금을 투입하는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그러나 신차의 생산량이 확정되지 않아 인력 구조조정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은 22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경영설명회를 열고 신형 크루즈 생산 취소에 따른 대체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과 모기업인 GM의 최고위층 간부 팀 리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2일 한국지엠 본사에서 신차 개발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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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 사장은 “군산공장은 준중형차 생산기지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신형 크루즈 대신 기존 크루즈의 업그레이드 모델과 신차 생산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노조와 지역사회에서는 군산공장에서 신형 크루즈 생산이 취소됨에 따라 물량 감소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팀 리 사장은 “향후 5년간 6종의 신차를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의 산업은행 보유 주식지분 인수 등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GM이 8조원이라는 돈을 함부로 투자하지 않는다”며 “GM은 한국에 남을 것이고, 투자한 만큼의 가치를 거둘 것”이라고 철수설을 부인했다.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경영전략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연구개발 역량 강화, 신차 및 파워트레인 개발 등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팀 리 사장이 직접 나와 투자계획을 밝혔음에도 노조 측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8조원 투자의 경우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문서화된 약속도 아니라는 것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불과 1주일 전 호샤 사장이 열었던 경영설명회에서는 투자계획이 없었다”며 “이르면 다음달 중 시작될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사측에서 먼저 노조의 반응을 보기 위해 내놓은 계획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크루즈의 대안에도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 이후 생산될 신차가 본래 부평공장에서 생산이 예정된 신형 캡티바인지, 아예 다른 신차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신형 캡티바를 군산으로 돌릴 경우 부평 물량이 비게 돼 ‘윗돌 빼 아랫돌 괴기’밖엔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호샤 사장은 추가 구조조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검토 중인 것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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