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일부 생산 외주화 추진…
인력 1000명 구조조정 불가피
최원석 기자 | 2013/02/25 03:03
한국GM이 2014년까지 수출용 반제품(이하 CKD) 생산을 정규직이 아닌 사내하도급업체 등 외부 업체에 맡기는 외주화를 추진한다. 이럴 경우 CKD 생산 라인에 있는 직원들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해당하는 인력은 1000명 수준이다.
팀 리(Tim Lee) GM 해외부문 총괄 사장은 지난 22일 인천광역시 부평에 있는 한국GM 본사에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CKD 외주화 방침을 밝힌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한국GM·사내하도급업체 등 복수의 관계자들도 "내년까지 CKD 전면 외주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KD란 완성차 한 대분의 부품을 반(半)조립 상태로 포장·수출한 뒤 해외에서 간단히 조립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차 수출 방법이다. 지난해 한국GM의 CKD는 완성차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 208만대 중 62%인 128만대를 차지했다.
한국GM에 따르면, 생산부문 정규직은 1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1000명이 CKD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이미 CKD 부문에는 사내하도급업체 소속 800~900명이 정규직과 함께 일하는 등 외주화가 일부 진행된 상태다.
한국GM은 CKD 외주화로 발생하는 잉여 인력 1000명(전체 생산직의 10%)을 희망퇴직·분사 등의 형태로 구조조정하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완성차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자체 흡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이 한국GM의 일부 생산 부문 외주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한국 내 제조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GM의 다른 해외공장 인건비는 줄어들었지만 한국GM은 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GM은 CKD 외주화에 이어 2015년까지 부평·군산·창원 등 3개 공장 중 연산 25만대 규모의 군산공장도 외주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팀 리 사장 발표 이후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CKD 외주화부터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