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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옥죄기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를 촉매로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재계의 반격이 폭발했다. 여기에 보수언론이 기름을 부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현상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급전직하하고 있고, 대형 건설사들조차 과거 회계장부의 분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곤두박질친 실적을 내놓고 있으며,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현금을 쌓아두고서도 설비투자는 바닥을 기고 있다는 등의 ‘속 보이는 기사들’이 홍수를 이루었다. 그 와중에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 간 긴장관계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상호작용하고 있으니,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는 것은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가 어떤 속도로 어느 수준까지 갈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