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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일부 유족들 “대통령 결단 안 하면 청와대로 가야”

경향신문 | 2014-07-26 02: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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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일부 유족들 “대통령 결단 안 하면 청와대로 가야”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ㆍ특별법 촉구… 주말도 대규모 집회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한층 강경한 어조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유가족들 사이에서는 ‘청와대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25일 새벽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문화제를 마친 희생자 유가족 및 시민들이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희생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 영정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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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가족들의 특별법 제정 요청에 박근혜 대통령이 응답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는 조속히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박 대통령이 지난 5월19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면, 이제 말씀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날 유가족들의 도로행진을 가로막은 경찰을 규탄하고 “우리는 대통령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가족대책위는 주말인 26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1200여명은 서울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다 경찰에 가로막혔다. 25일 자정이 넘어서야 광화문광장에 들어선 유가족 중 일부와 시민 300여명은 다시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막혀 오전 3시40분쯤까지 광화문 사거리 도로에서 3시간가량 비를 맞으며 경찰과 대치했다. 집회가 마무리되는 자리에서 몇몇 유가족은 “토요일(26일)까지 대통령의 답변이 없으면 광화문 집회 후 다시 청와대를 향해 행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청와대 행진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유가족들 사이에서 ‘상황이 이런데 이제는 청와대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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