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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노동자 도박문화 ‘심각’…한국지엠은?

시사인천 | 2014-09-13 21:25:58

조회수 : 3,599

현대차노조 대의원 도박사건 계기로 한국지엠서도 ‘각성’ 목소리
 
▲ 영화 ‘타짜2’ 포스터.<출처ㆍ롯데엔터테인먼트>
추석 명절을 맞아 영화 ‘타짜2’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편 ‘타자1’에 이어 ‘대박’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도박은 사실상 일상화돼있다. 명절에 친인척이나 지인들이 자연스럽게 화투 등을 즐긴다. 정부도 도박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경마ㆍ카지노ㆍ로또ㆍ스포츠 토토 등 도박을 조장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다.
 
도박문화는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최근엔 대기업 노동조합 간부들의 도박이 사회적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최근에 ‘향후 노조 간부들의 도박 등, 위법행위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이 현대차지부 대의원 5명을 도박 혐의로 입건했기 때문이다. 해당 대의원들은 지난 6월 울산공장 전체 대의원이 월차를 내고 회사 쪽과 투쟁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도박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동자들의 도박 문제는 현대차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의 도박도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지엠지부 관계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부 조합원들의 도박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판돈 등을 놓고 볼 때 문제는 심각하다.
 
조합원 A씨는 “지부 대의원들도 초상집 등에서 버젓이 도박을 해왔다”며 “몇 십 만원이 아니라, 몇 백 몇 천 만원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합원 B씨는 “조합원 1만 5000명 중 극히 일부일수도 있지만, 심한 조합원의 경우 도박으로 집을 날리고 빚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부 대의원이란 직함을 가진 활동가들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현장조직(=의견그룹) 활동가 H씨는 “전ㆍ현직 대의원과 지부 상임집행위원들이 시간이 많다보니 도박판에 자주 끼는 모습을 본다”며 “도박으로 집도 날리고 전세 살면서 공장 근무 후 야간에 대리운전을 해 번 돈으로 도박하는 중독자도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한국지엠의 한 현장조직은 최근 ‘한국지엠 노동조합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로운가?’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부하기도 했다.
 
이 현장조직은 유인물을 통해 현대차지부 대의원들의 도박 문제를 거론하며 <시사인천>이 지난 8월에 보도한 ‘당선되면 이권 줄 테니 선거자금 달라’는 기사 등을 소개하고, 한국지엠지부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지난달 타결된 올해 임금ㆍ단체협약 협상은 고용 안정과 생존권이 달린 협상임에도 불구, 신입사원 채용을 무리하게 진행해 현 노조 집행부가 의혹을 살 필요가 있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한국의 도박문화는 심각한 수준인데, 종종 상갓집 등에서 도박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전한 노조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조와 조합원 모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해 12월에 정년 퇴직자가 발생하는 만큼, 인원을 파악해 매해 초에 신규인력을 충원하도록 이번 임ㆍ단협에서 회사 쪽과 체결했는데 이를 악의적으로 호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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