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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 강연서 눈물

경향신문 | 2014-09-17 1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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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 강연서 눈물
수원 |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ㆍ총학이 초청… 인사말 내내 울먹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8)이 16일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학교 학생들을 3년 만에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5시50분쯤 경기 수원시 아주대 종합관 대강당을 찾았다. 이 학교 총학생회가 마련한 <김우중과의 대화> 저자 초청강연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김 전 회장이 아주대 학생들을 공식석상에서 만난 건 2011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김 전 회장은 면바지와 캐주얼 재킷에 밤색 스니커즈를 신은 편한 복장이었다.

김우중 전 회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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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저자 강연이 끝난 뒤 아주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10여분간 인사말을 건넸다. 미리 적어온 인사말을 읽어 내려가는 그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떨렸다. 그는 “저는 그동안 우리 세대가 후대를 위해 세 가지를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째는 여러분이 선진국의 첫 세대가 되게 하는 것”이라며 “제가 개발도상국 마지막 세대가 되겠다고 말한 지 2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통일된 조국에서 살도록 하는 것, 세 번째는 후대가 세계 어디서든 기죽지 않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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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저는 30대에 대우를 창업했으나 여러분은 40~50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서두르지 말고 충실히 실력을 쌓아 나가길 바란다. 저는 이미 미련이나 욕심을 가지면 안되는 나이가 됐다. 봉사로 여기고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발언 내내 흐느끼는 듯한 음성으로 말하던 그의 두 눈에서는 결국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개 숙여 인사하던 김 전 회장은 안경을 벗고 휴지로 눈물을 닦았다. 김 전 회장이 강단에서 내려오자 추호석 아주대 법인 이사장, 안재환 총장 등 교직원과 재학생 등 800여명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앞서 <김우중과의 대화> 저자인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오후 4시40분부터 1시간가량 ‘신흥시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세계 경영의 정신, 전략과 조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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