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2018-02-22 0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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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나쁜 GM에 혈세 지원 반대이고 다른 사업자가 한국지엠을 인수했으면 한다는 글을 어느 조합원이 남겼더군요.
물론 나름대로 진정성 있는 글을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GM이 철수하고 다른 사업자가 한국GM을 인수해서 경영 정상화를 하려면 하루 이틀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한국GM 전공장 구조조정은 필수이고 신차 개발 또는 배정받고 정상적인 조업(잔업, 특근)을 하려면 최소한 3년 이상은 걸린다고 봅니다. 또한, 미국 GM이 한국시장에서 쫓겨나듯이 순순히 철수할까요? GM 본사 뒤엔 초강대국 미국이 보살피고 있고 약 3조 원의 대출금을 회수하려고 할 겁니다. 그 과정에서 위로금과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무역 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GM 철수 후에 다른 사업자가 인수할지라도 과거 쌍용차 먹튀처럼 또 다른 실패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로선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나리오는 군산공장 국내외 매각이고 부평과 창원공장은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GM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노조가 철회 요구한다고 없던 일로 철회될 거란 순진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GM본사와 정부를 상대로 거리투쟁, 파업을 한다면 국민들의 싸늘한 냉대와 조소를 받게 될 것이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일이 생길 겁니다. 회사는 망해가는데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귀족, 강성노조, 쓰레기들이라고……. 인터넷과 국민 여론을 본다면 95% 이상 대기업 노조를 비난합니다.
어느 사업자가 강성노조에 고임금, 인력마저 마음대로 배치할 수 없는 공장을 인수하겠습니까? 또한, 부평, 창원 공장엔 비정규직 문제까지 겹쳐서 회사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법원 판결에서 최종 승소한다면 많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설마 정규직이 되었어도 비정규직에 근무할 때처럼 낮은 임금에 중노동을 할 수 있다는 조합원은 없겠지요? 앞으로 구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은 쉽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한정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나요? 현실적으로 생각합시다. 저도 미국 GM이 정말 싫지만, 그들이 떠난 후엔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의 잃어버린 명예와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품질 좋고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높은차를 시장에 선보이면 됩니다. 그 시작의 첫걸음은 모든 임직원의 희생과 의식전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우리라도 살아야 하는게 맞지만 이것은 지금 당장의 궁여지책이라고 보여집니다. 향후 5,6년만 떼우자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모든일에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도 있듯이 리스크는 감수해야합니다. 저를 비롯하여 조합원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마음과 노동정신으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걸맞는 변화가 필요하고 국민들도 그것을 요구합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촛불로 대통령도 바꾸는 나라입니다. 더군다나 제조서비스업의 클라이언트는 국민이라는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요. 소중한의견 | 18-02-22 08:11
지엠이 철수하면 한국지엠은 해외매각이 될 가능성이 높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출혈이 예상됩니다. 어느 사업자가 현재와 같은 강성노조, 고임금을 부담할 수 있을까요? 쌍용차는 금속노조 탈퇴하고 생산성,품질 향상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잔업, 특근 많이 해도 한국지엠 근로자들보다 연봉을 적게 받습니다. 남는 장사를 하고 싶은 것은 지엠이 아니라 중국, 인도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큰일이다 | 18-02-22 08:34
전례만 봐도 말도안되거니와 지금 정부를 향해 요구하는 것만 봐도 절대 안변합니다. 저는 정부의 이 지원을 밑빠진독에 물부어 주는 지원이 아니라 동지께서 말씀하신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에 지원이 이루어 지는것이 좀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뿌리가 석었는데 가지랑 줄기가 연결되어 있으니 가지줄기에 엄청난 공을들여 지원하고 영양분 주면 가지줄기타고 썩은뿌리가 되살아나나요? 썩은 가지는 잘라내는게 정답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공들임과 지원은 가지줄기에 줄것이 아니라 새뿌리를 얻는것에 동원되는것이 좀 더 현명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지금의 상황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동지가 있다는것이 굉장히 기쁘고 든든합니다. 서로의 의견은 조금 다르지만 그것은 다를뿐 틀리지 않다는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저와 동지의 의견,또 다른 동지들의 소중한 의견들이 잘 조합이되어 앞으로 좋은 방향과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소중한의견 | 18-02-22 10:32
언론 보도에 "한국GM의 '시한폭탄' 차입금…올해 최소 1조7천억 원 만기도래"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한국 지엠이 차입금을 해결하질 못하면 한국지엠 부도는 시간문제입니다. 우리는 지엠이 글로벌 지역에서 행했던 부도덕한 횡포를 비난하지만, 해외에서 부실이 심한 사업장을 철수하질 않고 3조원이 넘는 대출을 출자로 전환했던 적은 없다고 합니다.
저도 지엠 본사가 요구하는 정부지원과 구조조정안이 납득 가질 않지만, 그 불합리한 요구는 협상을 통해서 부당함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재발할 수 있는 부실경영과 회계부정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지엠 지원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가 요구하는 것도 미래발전 전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요건충족입니다. 그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니깐 우리 노동조합도 모범을 보이고 협조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측과 여론의 몰매를 맞고 끌려가는 구조조정보단 냉철한 이성으로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 암울한 시점에서 노동자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총파업과 거리투쟁뿐이지만, 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받지 못한 투쟁을 한다면 그 결말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입니다. 큰일이다 | 18-02-22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