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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 탔다...

지나가다가 | 2005-05-14 16:50:03

조회수 : 1,891

아직 충분히 예열 되지 않았는지,
엔진의 디젤유 타는 냄새가 나는 새벽 첫버스에 올랐다.

둘러보니 세명의 승객이 있었다.

바리바리 보따리를 이고 지고 타신 할머니 한 분
타자마자 꾸벅 꾸벅 조시는 것이...아무래도 내리실 곳에 못내리실 것 같다.
아닌가?
귀신 같이 알고 눈 번쩍 뜨고 내리실까?

이어폰 바깥까지 들릴 정도로 볼륨을 올린 아가씨...
이뻤다.
가슴에 걸린 mp3 플레이어의 디자인처럼 쪽옥~ 빠진 아가씨다.
왜 새벽 첫차를 탔을까....
십년만 젊었어도 꼬셔봤을 탠데...
참으로 아깝구나~

창밖으로 지나쳐가는  미화원 아저씨의 빗자루질이 힘차 보였다.

첫차를 탄다는 것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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