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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비정규투쟁

창원지부 | 2005-11-02 23:24:25

조회수 : 1,388

현대하이스코 농성 10일째, 농성단 육성 경고
  
농성 10일째인 2일 오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단이 농성 돌입 후 처음으로 자신들의 요구와 입장을 절절한 육성으로 직접 밖으로 전달했다.

2시30분 농성자 한 명이 ‘비정규직 차별 없는 세상’이라고 쓰여 있는 작은 깃발을 들고 Q동 벽면 작은 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2시께부터 경찰이 Q동 벽면 계단 아래쪽에 에어매트리스에 공기주입을 시도하자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이를 보던 농성자가 기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호소한 것이다.

 
 ⓒ 매일노동뉴스
 

“기자 여러분 도와주세요. 최악의 사태가 되면 우리는 모두 죽어버릴 것입니다”라며 그가 입을 열었다.

“비정규직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저놈들이 거리로 내쫓았습니다. 우리는 퇴근하면서 과일봉지 하나 못 들고 가는 비참한 가장입니다. 이런 설움을 당하며 견뎠는데 노조를 만든 것이 그렇게 잘못입니까.” 그간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살아온 설움을 쏟아내던 그의 목소리는 차라리 절규에 가까웠다.

이어 그는 “우리말을 우습게 듣지 말라”며 “최악의 사태가 되면 전부 불타서 현대하이스코를 영원히 문 닫게 하겠다”고 엄포했다.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이 “안돼”라고 소리 지르며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고 울음을 쏟자 “가족들이 올려준 음식을 먹고 힘내고 있다”고 진정시킨 그는 현대와 대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자들에게 호소했다.

“전경들과 싸우기 싫다. 우리가 크게 잘못했다면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들이 우리 앞에 나타나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노동자 방식대로 할 것이다. 경찰과 언론에 부탁한다. 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 매일노동뉴스
 

“세 살 난 아들을 20일째 얼굴을 못보고 있다. 이제 아들 얼굴조차 아른거린다. 아빠 얼굴 까먹지는 않을지, 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현대와 대화하게 해달라”며 그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강제진압하면 경찰도 우리도 다친다”라고.

15분가량 공장 외벽 틈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알린 농성자는 다시 공장 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있던 자리에는 ‘해고자 복직 투쟁’이라고 쓰여 있는 플래카드와 ‘비정규직 차별 없는 세상’이라고 적혀 있는 작은 깃발만 보이고 있다.

1일 Q동 진압준비를 마친 경찰은 이날 하루도 진압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까지 강제진압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 하이스코 동지들 힘내시오
    목슴을 버려서는 안돼요
    살아서 싸워요  많은 사람들이 동지들을 지지할 겁니다
    제발 목슴을 버려서는 안돼요 동지들 제발요
    하나 | 05-11-02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