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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9월 이전 Q&A

김우중살리기의 주역들

돌맹이 | 2005-06-29 16:25:34

조회수 : 1,727

다음은 오마이 뉴스의 한 기자가 쓴 글입니다.
노동조합이 해외매각반대투쟁을 전개할 때 \' 해외매각은 불가피하고 유일한 살 길이다 \'라고 떠들고 다니고 GM매각도 \' 김우중회장이 망쳐놓은 대우자동차를 살릴 수 있는 자는 오직 GM뿐 \' 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소위 \' 운동권 출신 대우입사자들 \'이 지금 김우중 살리기에 열을  내고 있는 모습을 취재를 했군요.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 오늘은 최근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24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386\' 출신 전 대우직원 모임인 세계경영포럼(대표 김윤)이 주최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토론회는 일명 \'김우중 토론회\'로 불리며 그동안 세간의 관심을 모았죠. 예상대로 이를 지켜보려는 사람들로 토론회장은 북적였습니다. 옛 대우직원을 비롯해 재계, 학계, 언론계 등에서 약 200여명이 참석해 그 곳을 가득 메웠습니다.

여기에서 세계경영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의 취지를 깎아내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더욱이 \'386 운동권 출신이 어떻게…\' 운운하며 그들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토론회가 당초 취지에 걸맞게 진행됐느냐?\"라고 누군가 물어 온다면 \"아니올시다\"란 점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 모임을 주최한 이들은 아시다시피 지난 95년 김우중 전 회장이 직접 뽑은 386 운동권 출신들입니다. 이들이 주도한 이번 토론회의 취지는 나름대로 의미가 깊습니다. 김 전 회장의 공과 논란에만 치우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젠 접어야 한다는 김윤 대표의 발언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한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생산적 토론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주최측의 선언문은 그런 맥락에서 더욱 의미깊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토론회가 끝난 후 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표정은 심하게 일그러졌습니다. 토론회를 바라보는 청중들의 시선은 뜨거웠지만 오히려 토론회가 그 시선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된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이들뿐 아니라 심지어는 토론자들도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김우중 살리기\'에만 열을 올릴 수 있는지요? 김 전 회장의 \'실패\'를 통해 한국경제 희망의 메시지를 찾고자 한다는 주최측의 선언문은 토론회가 끝나고 나선 공허한 메아리로 울릴 뿐이었습니다.

일부 토론자로 참석한 이들은 과거 자신의 민주화운동 사례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개인적인 \'무용담\' 설파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주변에서 함께 토론회를 지켜본 옛 대우그룹 출신 직원은 \"자기들 자랑을 하러 나온 건지, 한국경제를 고민하러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을 정도입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무일푼\'이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 가족들은 또 어떠한가요? 부인, 두 아들 명의로 아도니스 골프장과 서울 방배동 토지, 딸 명의로 이수화학 주식 등 보유재산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김 전 회장과 대우사태로 인해 끝 모를 절망에 빠진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취재 중에 만난 조아무개씨도 대표적인 피해 사례입니다. 조씨의 아내는 지난 99년에 대우전자 주식에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전부 날렸습니다. 그는 그 이후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최근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물론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책임이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이는 \'규칙\'이 분명하게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만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어마어마한 분식으로 장부를 꾸며 투자자를 속였다면 이를 놓고 전적으로 투자자 책임만으로 내몰 수는 없는 것입니다.

김 전 회장이 5년여 간의 해외 도피생활을 끝내고 국내로 들어오던 날 세계경영포럼은 \"고국이 그에게 커다란 품이 되고 안식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란 말로 김 전 회장을 반겼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김 전 회장으로 인해 안식처를 빼앗긴 수많은 이들의 눈물에 대해서도 함께 마음 아파하고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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