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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의 적은 방송사가 아니라 가수였다\"

가수노동조합 | 2005-07-01 23:03:24

조회수 : 1,913



 
 \"가수의 적은 방송사가 아니라 가수였다\"  
 [인터뷰] 이동기 한국방송연기자노조 가수지부장  
 
 
1일 출범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가수지부. 이동기(51) 지부장은 \'논개\'로 널리 알려진 가수로 83년과 84년 \'MBC 10대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87년 이후 음반을 내지 않은 이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연예협회 이사로 재직하면서 가수들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 위원장은 \"사단법인인 한국연예협회를 통한 활동에 한계를 느껴 노동조합 결성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노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응해야 할 \'적\'이 방송사인 줄 알았는데, 방송사는 오히려 호의적이고 긍정적이었다\"며 \"오히려 \'적\'은 가수였다\"고 그간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가수들이 자신만 잘 되면 된다는 자기중심적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싼 값이라도 방송에 많이 출연해 인기를 얻으면 된다는 그 생각 자체가 \'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가수노조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사단법인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가 유일하게 전체 가수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였다. 한국연예협회와 방송사가 협상을 하긴 하지만 방송사에서 협상결과를 무시하고 자신들 잣대만으로 방송 출연료를 줬다.

연기자 노조는 18년 전 노조를 결성해 끝없이 투쟁해왔다. 그래서 연기자들은 방송사와 수평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수들은 그런 조직이 없었다. 그동안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 언제부터 노조결성을 준비했나.
\"3개월 전부터다. 한달 정도 \'가수들의 특성상 단결력이 부족한데 과연 노조가 잘 될까\'라는 고민을 했다. 5월 23일 뜻 맞는 30여명의 동료와 함께 여의도 광장에서 발기식을 치르면서 본격화 됐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가수들은 노조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처음엔 \'적\'이 방송사를 비롯한 사용자인 줄 알았다. 그러나 방송사는 오히려 호의적이고 긍정적으로 \'올 것이 오는 것이구나\'라고 받아들였다. 오히려 \'적\'은 가수였다.

가수들이 \'자기만 잘되면 된다\'는 자기중심적 생각을 갖고 있다. 방송출연료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가수들이 많다. 싼값이라도 방송에 많이 출연해 인기를 얻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 자체가 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좌절, 울기도 했다.

- 후배들 참석이 저조한 것 같다.
\"젊은 후배들이 가입은 많이 했다. 인기 가수들의 노출을 기획사들이 꺼려 참석을 못한 것 같다. 그런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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