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농성180일, 고공농성6일차
오늘, 27일은 GM대우비정규직지회 KD부서 동지들이 일방적인 계약해지에 맞서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180일이 되는 날입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이유없이 계약해지라는 이름으로 해고가 되었고, 단 한명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2일 지회장과 조합원이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진행한 지 6일차입니다.
그동안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을 통해 GM과의 교섭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교섭으로 마무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자본의 압박은 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을 불러왔습니다.
3월 중순 교섭이 무산되면서 회사는 ‘노동조합 앞 천막철거, 1층 비정규지회 사무실 철수’를 끊임없이 요구해왔습니다. 교섭이 무산되고 이어지는 사측의 압박에서 지회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GM대우는 엄연히 정부기관을 통해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다는 ‘진성도급’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제도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해 왔습니다. 그리고 단기계약직 노동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계약해지와 비정규직지회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이러한 탄압으로 ▶KD부서를 중심으로 87명 해고 ▶25명에 대한 고소고발 ▶손해배상 4억 ▶급여, 부동산 가압류 4,100만원 ▶용역깡패를 동원한 집단폭행이 자행되었습니다.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 고소고발 철회! 조합활동 보장!
이러한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천막침탈등의 위협이 진행되는 속에서 22일 권순만 지회장과 조합원 1명이 철탑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고공농성을 시작하면서 지회에서 밝힌 내용은 해고자 복직과 손배가압류/고소고발 철회, 조합활동 보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통해 단결할 수 있고,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헌법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은 이러한 헌법 내용은 단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일 뿐입니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계약이 해지되고, 그것에 항의하면 어김없이 고소/고발과 손해배상이 따라 옵니다.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릴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고공농성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안전을 말하며 폭력을 행사하다!
GM자본은 대표이사 닉 라일리의 주문사항이라고 하면서 고공농성장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강제로 안전펜스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주장한 안전과는 상관없는 일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고공농성장 주변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는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창원지부 조합원들, 그리고 투쟁에 함께 하고자 달려온 동지들에게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듣고 달려온 전현직 창원지부 간부들조차 공장 안 출입을 막았습니다. 또한 안전펜스가 설치된 지 30분도 되지 않아 180여일 유지되던 비정규지회의 천막과 1층 지회사무실을 침탈하고, 조합원들을 공장밖으로 쫓아 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어떤 비정규직 투쟁에서도 정규직 노동조합 간부들의 출입을 막은 회사는 없었습니다. GM은 겉으로는 안전을 주장하지만, 실지로는 폭력을 통한 원하청 노동조합의 무력화를 꾀한 것입니다.
공장을 감옥으로!
GM자본은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을 밖으로 몰아낸 이후 공장을 감옥처럼 출입문을 컨테이너로 막고, 그것도 모자라서 철조망을 두르고, 무엇이 두려운지 용접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전두환 시절에도 행해지지 않았던 언론사의 출입마저 막았습니다.
이것이 노사상생을 자랑스럽게떠들고 있는 GM대우의 본질입니까?
하이타이를 이용한 물대포!
어제(3월 26일) 오후 전국에서 달려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지역의 동지들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세명의 동지들(23일 안전펜스 설치를 명분으로 한 침탈당시 또 한명의 조합원이 농성에 합류했습니다.)과 함께 하기 위한 공장진입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은 하이타이를 섞은 물대포였습니다.
GM대우 창원공장은 동지들이 알다시피 공장정문에 뿌려진 세제를 포함한 물은 마산 앞바다로 바로 흘러갑니다. 노동자들에겐 물대포를! 자연에겐 오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비정규직 지회 동지들은 이미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GM대우가 고용했어야 함에도 형식적으로 ‘위장도급업체를 통해 고용’이 된 것입니다. GM대우 창원공장은 완성차 공장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유일한 공장입니다. 자본은 비용등의 이유를 들어 비정규직의 필요성을 강변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정규직 노동조합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규직/비정규직의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GM대우에서 노조를 만들었다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지와 해고를 자행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한 것입니다.
요즘 GM대우가 노사상생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노사상생이 되기 위해서는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노동조합 활동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무늬만 노사상생일 뿐입니다.
동지들 함께 합시다!
노동조합 운동의 첫 정신은 ‘노동자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자본이 갈라세운 정규직/비정규직의 허울이 아니라 ‘노동자’로 하나 될 때 노동조합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의 어렵고 힘든 투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30M 철탑에서 세명의 외로운 고공농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투쟁은 남의 투쟁이 아닙니다. 함께 일해 온 우리들의 투쟁입니다.
함께 투쟁합시다. 그리고 승리합시다. 지역의 동지들도 어려운 조건이지만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입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