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의 전환배치는 조합원의 고충처리 요구사항이였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지부장 김기환입니다. 현 사태를 맞이하여 천사백 조합원의 수장으로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찌되었든 수장으로서 전체 조합원의 요구를 받아 안지 못하고 순조로운 집행을 못한 점과 일부 대의원과의 불협화음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저 나름대로의 생각과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조합원의 고충처리를 하루라도 빨리 해소하여 주는 것이 지부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총39명이 고충처리를 신청하여 왔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하여 최근까지 39명의 신청자 중 32명이 이번에 고충처리 절차를 거쳐서 부평공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과정속에서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비롯하여 제가 조합원의 고충을 처리하는 과정 속에서 저는 위원장께 부평공장의 2교대 시점에 정리해고자 복직을 포함한 신규인원의 충원 틀 속에서 창원지부 고충처리자의 부평공장 수용을 절박하게 요구하였고 아울러 고충처리자의 수용이 담보될시 32명의 신규인원에 대한 채용의 몫을 창원지부에 넘겨주기를 수차례 당부 드리면서 최종적으로 위원장의 결단을 받아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회사와의 협의 과정 속에서 32명의 자리를 대체할 신규인력을 회사는 부평인력과의 맞교환이나 비정규직을 배치하는 과정으로 정리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원장과의 약속을 담보로 단호히 회사의 입장을 거부하였습니다. 동일현장에서 차별적 대우속에서도 묵묵히 창원공장 발전의 한 축으로 땀 흘려 오신 사내 비정규직 동지들께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동기를 부여해야겠다는 저의 의지였습니다. 하지만 6월7일 부평공장의 2교대 계획이 발표되고 따라서 5월22일부로 고충처리자 32명의 대한 인사발령이 나면서 대의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질타의 지적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4월10일 고충처리자에 대한 위원장과 저를 포함한 대의원 동지들의 간담회 속에서 저와 위원장께서 약속드렸던 32명의 부평공장 이동시 신규 인력과의 맞교환 방식이 일정상의 긴박함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면서였습니다. 물론 약속의 불이행부분에 대해서는 그 어떤 책임도 통감하고 있습니다. 당시 대정비정규직동지들의 고공농성으로 인해 깊이 있게 신경 쓰지 못했던 실수와 본조와의 긴밀한 의사소통의 문제점도 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대의원 동지들과의 간담회자리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 사과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유로 부평공장의 2교대 시점에 대비한 5월22일 32명 고충처리자들의 부평공장으로의 인사발령을 저지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창원지부가 본조에 고충처리자의 수용을 부탁하는 입장이였고 자칫 이번일로 창원지부 고충처리자 32명에 대한 사업자체가 본조, 지부간에 불신으로 비화되어 사업자체가 무산 될 수도 있다는 저의 판단에서였습니다. 물론 조합입장에서 회사의 일정들을 다 들어주고 수용해야할 당위성은 없다고 판단되었지만 자칫 고충처리자 32명의 부평공장 이동자체가 무산된다고 가정할시 그 피해는 고스라니 32명의 조합원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부평공장에서는 창원지부 고충처리자 32명의 수용에 대해 현장 여론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부평공장의 매년 각종 노사 협의회 노측 요구안을 들여다보면 부평공장 고령화 문제가 빠지지 않고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위원장의 결단 속에서 어렵게 성사시킨 것들을 포기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동지들의 요구가 무리하지 않다고 판단되었기에 1/4분기 노사협의회 본 안건은 아니지만 의사발언을 통해 과정의 문제점들을 회사측에게 지적하고 고충처리자들에 관한 합의서를 실무에서 정리하자고 사측에 제안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며칠 전 고충처리자 관련 실무합의서에 조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크고 작은 오해의 소지들이 발생 되었던 점과 실부장의 집행의 미흡함에서 비롯된 점은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공감하는바 입니다.
또한 2월28일 고충처리 위원회에서의 조인과 관련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해명하고자 합니다. 이는 일부에서 지적하는 이번 고충처리 관련 합의와는 내용적으로 전혀 무관한 사항입니다. 단지 5대집행부 출범 이전부터 접수된 고충처리자들의 명단과 고충내용 및 요청사항들을 순서대로 정리하여 이후 고충처리가 가능한 시기를 대비하여 순서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고충처리 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실무결과의 합의사항을 대의원 동지들과 공유를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통상관례에 따른 부적절한 조치였음을 시인합니다. 따라서 이는 일부 현장에 잘못 알려진 집행부의 밀실야합이라는등의 허구성과는 전혀 다른 사실임을 밝혀두며 전달과정에서 집행부 책임자의 사소한 말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후 대의원 동지들께도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드렸습니다. 또한 신규인원 채용방식에 대해 우려들이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 문제는 이번 사안을 고충처리 문제로 보느냐 아니면 전환배치로 보느냐의 문제의 시각적 관점 차이에서 시작된다고 저는 봅니다. 소수의 인원을 고충처리 하는 것은 고충처리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다수의 인원을 고충처리 하는 것은 전환배치라고 보는데서 문제점이 비롯된다고 봅니다. 물론 신규채용을 부평공장에서 선발해 두었다가 창원지부 고충처리자 32명과 맞교환하면 고충처리의 요건으로 아무문제가 없겠지만 문제는 그 형태를 단지 창원에서 대행한다고 보면 똑같은 모양이 아니겠습니까? 채용의 조건과 관련해서도 노동조합은 나이제한의 문제점을 지적하였으며 시정되었고 이후 사내 비정규직채용의 조건의 개입문제는 불•파 특대위 속에서 불•파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속에서 새로운 기준들이 마련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규인력 채용은 노동조합의 숙원 사업이였습니다.
2000년 3월 노동조합 설립이후 지속적으로 노사협의회 속에서 신규인력을 채용하라고, 신입사원을 채용하라고 요구하여 왔습니다. 이 요구사항이 5대 집행부에 와서야 실현되는 그 과정 속에는 피눈물 나는 앞서가신 집행선배들의 투쟁의 노력들이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투쟁의 산물인 이 커다란 성과물을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여 폄하시키려 한다면 과연 누가 승리의 성과물과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 집행을 위해서 혼신의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겠습니까? 사안마다 조직적 계파적 시각적 관점 차이로 인하여 노동조합의 앞날이 어두워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라니 조합원의 몫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집행부는 집행부다워야 한다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조합의 문턱을 낮추는 것 또한 조합원 속으로 한발더 다가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기 집행의 서투름으로 각종 위원회의 절차나 결과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현 사태를 초래하게 된데 대해서는 조합원 동지들과 대의원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 안겠습니다. 하지만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우리는 범하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과물을 성과물로 인정하지 않는 가슴 아픈 현실이 저의 의지를 또 한 번 시험대에 세우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 06임.단투 승리, 6월 산별전환 총회, 10월 연맹 해체라는 큰 변화의 물줄기 앞에 서있습니다.
천사백 조합원 동지여러분!! 절차와 규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논하기 이전에, 고충처리냐 전환배치냐를 가지고 논하기 이전에 조합원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를 조합원의 고충과 요구가 무엇인지를 저는 먼저 생각하였습니다. 조합원 중심의 노동조합 운영이 잘못되었다고 질타하시면 그 또한 겸허히 받아 안겠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들을 위하는 더 좋은 사업들이 있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판단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있기에 제가 있다는 처음의 생각이 변함이 없듯이 동지들의 숙원 사업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집행 초기의 미흡함으로 더 이상 조합원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푸르른 5월 조합원 동지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면서 5.31지방선거에서 꼭 투표로서 노동자의 힘을 보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