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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자가 이긴다

김종근 | 2006-11-04 03:45:23

조회수 : 1,709

용기 있는 자가 이긴다,
단결하는 자가 이긴다(1)


존경하고 사랑하는 창원지부 조합원여러분!!
2006년 11월2일 밤 11시, 저는 조립부 노동자를 대표해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했던 조립부 대의원, 조직위원 그리고 많은 조합원동지들을 위해 또 동지들의 짓밟힌 자존심을 되찾아 오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유서를 쓴다고 생각하니 작은방에서 자고 있는 내 아내와 아들과 딸의 천진난만하게 잠자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고 집을 나서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나 제 스스로 약속한 결단을 지키지 않는 다는 것은 한마디로 나의대한 배신이라 생각했습니다.

죽기위해 각오하면 반드시 살아난다고 생각했고 회사가 가까워지면서 각오는 더욱더 비장해지더군요.6시20분쯤 유서를 작성하고 올라 온지가 벌써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각오하고 올라 왔던 것 보다 힘들지 않습니다. 지지해주는 조합원, 대의원, 활동가 동지들의 격려의 문자메세지는 저에게 승리의 확신입니다.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지면을 빌어드립니다.

금일 동지들이 보신 조립부 대의원 성명서를 통해 사태의 배경은 알고 계실 것이라 판단하고 또 성명서로 인해 더욱더 조립부 동지들에게 힘과 승리를 위한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이라 저는 믿고 확신합니다.
회사는 오늘의 광경을 보고 아마도 즐거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여유 있는 일상들이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저 또한 여유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가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동지들이 있기에 저는 더 회사 측 보다 여유 있습니다.
조립부는 늘 사건에 근원지였습니다.
노사관계도, 회사가 요구하는 많은 정책들도....

대의원3선하면서 질리도록 강요받아왔고 지금은 폭발직전에 놓여 져 있다고 판단됩니다. 너무나 많고 무거운 안건들을 상대로 부서협의를 진행해 오며 조립부 대의원들은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쫒기 듯 바빴습니다.
너무나 바빴는데 이제 바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 조립부 사무실은 너무나 한가롭네요. 이러한 주위의 여유가 한편으론 열 받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아주 긴 시간 휴식을 한다는 마음으로 누가 이기나 반드시 확인하고 내려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제가지면 죽는 것입니다.

11월1일, 오후5시!! 조립부 조합원 동지들이 단50분만에 소위원들을 믿고 그리고 대의원을 믿고 결합해 주시는 수많은 동지들을 보며 마치 우리는 투쟁에 목말라 있는 것 같은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뻤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투쟁사를 반드시 사수할 것입니다.
강제로 POOL제도 실시한다며 두 번이나 조립부 조합원 전체를 협박했습니다.
강제로 파이널1,2,3직 조직 개편 한다고 협박 했습니다.

현장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 모든 것이 누구에 입에서 나온 말 때문에 발생된 일들입니까?
조립부 부서장 강락서에 입에서 나온 막말이자 협박 때문 아닙니까?

그래서 그 책임을 그가 져야 합니다.
이모든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 강락서는 양심의 탈을 벗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조립부 조합원에게 조립부 부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해야 합니다. 그리고 POOL제도 강제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이 요구가 제가 여기에 있는 목적입니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잘못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POOL제도를 그들의 입맛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대의원이 잘못이라고 하고 또 대의원들이 솔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정말 솔직해 집시다.POOL제도 하고 싶습니까? 회사가 하자는 대로 고스란히 하고 싶습니까? 하고 싶다는 조합원 있으면 저에게 망설이지 마시고 발신자 번호를 지운 상태에서 문자메세지를 보내주십시오. 대의원들은 오히려 조합원이 만장일치로 반대하는 회사 측 풀 제도를 최소한의 바탕을 완성해놓고 실시하자는 안을 만들었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 노력들이 왜 반대를 위한 논리 입니까? 대의원들이 제시한 요구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투자여부와 노력이 판단할 일이며 더 이상의 입장은 도저히 나올 것이 없는 최고의 안이라 자평 합니다.
더 이상 저는 회사 측에 경고하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판단은 회사 측이 하겠지요.

지금 제 뒤에 조립부서장 강락서가 앉아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승리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어두워져 갑니다. 야간근무 시작 종소리가 들립니다.
주간조, 야간조 전체 조합원 동지여러분!
찐하게 단결합시다.2000년 어느 날 처럼 말입니다. 끝 짱 낸다는 각오하면 됩니다.
무사히 근무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밤 되십시오.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2006년 11월 3일 금요일 저녁 6시 54분 조립부 사무실에서
조립부 대의원 권무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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