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KD(반제품현지조립생산)를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에서 기아자동차를 제치고 국내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 상반기 세계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마저 눌렀다.
이 같은 호조는 GM대우 차량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08년 완공되는 GM의 러시아공장이 GM대우 차량만 생산하는 사실상의 \'GM대우 해외공장\'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향후 판매 대수는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2위 탈환의 해\"
GM대우의 올 상반기 판매 대수는 73만3420대.이는 작년 상반기 50만7910대에 비해 무려 44.4%나 증가한 것으로,70만7073대(9.1% 증가) 판매에 그친 기아차를 앞선 수치다.
앞서 GM대우는 작년 하반기에도 65만여대를 판매해 기아차를 3만여대 차로 눌렀다.
GM대우는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걸쳐 기아차 판매량을 넘어선 만큼 2000년 옛 대우자동차 부도 이후 넘겨준 2위 자리를 7년 만에 되찾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GM대우는 최근 올해 판매 목표를 기아차(153만5000대)보다 6만5000대 많은 160만대로 재조정,2006년을 공식적인 \'2위 탈환의 해\'로 설정해 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D를 제외한 완성차 판매만 따지면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 대수(59만7463대)가 GM대우(36만7856대)를 크게 앞서는 만큼 \'GM대우의 2위 탈환\'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GM대우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는 현대차 추월
GM대우의 질주는 중국에서 특히 돋보인다.
올 상반기 16만8736대를 중국에 수출,이 중 13만3889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판매 대수인 8만3996대보다 59.4% 증가한 것으로,베이징현대차(13만2975대)보다도 900대가량 앞선 수치다.
베이징현대차도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보다 21.4%나 늘었지만 GM대우의 급성장에 역전을 허용한 것.GM대우 덕분에 상하이GM은 올 상반기 중국에서 1위(45만3832대)를 차지했다.
중국시장 공략의 일등공신은 준중형 세단인 라세티.뷰익 \'엑셀르\'로 판매되는 라세티는 중국 언론의 잇따른 호평에 힘입어 올 상반기 8만6881대를 판매,라이벌인 현대차 아반떼XD(현지 판매명 엘란트라·8만5399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이 밖에 마티즈(시보레 스파크) 칼로스(시보레 아베오) 젠트라(시보레 로바) 등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에 GM대우 전용 공장 설립
GM은 2008년 말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교외에 공장을 세운다고 최근 발표했다.
3만5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에 나설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 GM이 새로 공장을 설립키로 한 것은 GM대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GM대우 차량을 통해 유럽 러시아 중국 판매를 늘려 미국에서의 고전을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GM은 러시아공장에서 GM대우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윈스톰과 GM대우가 2008년께 선보일 차세대 \'월드 소형차\' 등 2종만 생산키로 했다.
러시아공장은 GM대우가 만든 부품을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만 하는 형태로 연산 2만5000대가량 생산하게 된다.
GM대우 개발 차량만으로 운영되는 만큼 사실상 \'GM대우의 해외공장\'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GM대우 관계자는 \"GM이 러시아에 건설할 첫 독자 공장의 생산 차종을 GM대우 제품으로만 채운 것은 그만큼 GM대우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라며 \"GM대우는 공장 설립 및 향후 공장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