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어려움인지 일시적인 어려움인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도요타의 위기는 한번 되짚어 볼 만한 문제이다.
도요타 생산방식은 세계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모든 제조업의 모범이자 표준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위기는 바로 사람의 위기가 아닌가 싶다.
도요타 생산방식은 종신고용에 기반을 둔 노동자의 회사에 대한 헌신 ( 종업원의식 )에 기반을 두고 있다.
회사는 종업원의 고용과 복지를 책임지고 - 종업원은 회사의 발전에 헌신하는 노사협조주의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운동의 입장에서는 도요타 생산방식이 노동자의식보다는 회사의 이해관계에 스스로의 의식을 가두는 종업원의식, 노사협조주의를 조장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하고 비판해 왔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적인 노동관은 다르다. 자본이 일정 양보를 하면서 노동을 포섭하는 방식이 아닌 , 노동의 유연화, 비용절감의 이름하에 끊임없이 노동을 착취하고 배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자유주의적인 노동관이 도요타생산방식의 근간을 흔들면서 그 존립근거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정규직의 확대, 품질보다도 비용에 주력하는 경영방식, 그리고 질보다는 양적 확대!
반면에 위기의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독일 자동차 산업의 모습이 돋보인다.
고임금의 숙련노동에 기반한 독일 자동차 산업은 노동의 유연화보다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유지, 숙련의 향상을 통해서 경쟁력을 유지하여 왔다.
GM의 위기, 그리고 도요타 생산방식의 형해화와 도요타의 위기는 사람을 무시한 경영은 언젠가는 몰락하고야 만다는 교훈을 모두에게 던져주고 있다. MB나 조중동이 주장하듯이 한국자동차 산업의 고임금과 고용경직성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의 힘으로 그나마의 임금수준과 고용안정성이 유지됨으로 해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유지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