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서 27일 입수한 쌍용차 관리자의 수첩에 따르면 사측의 교육 및 집회참석을 구체적으로 점검, 독려해 왔으며 공장진입작전 관련한 직원들의 역할표를 작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원 개개인에게 별도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쌍용차 사측은 노조운영에 개입하거나 별도의 노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2600명으로 대표노조 결성, 비대위 구성”이라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더해 파산 시나리오까지 작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쌍용차 사측이 대량의 정리해고를 하는 목적 자체에 대한 의심마저 사고 있다. 노조는 “파산계획까지 짜면서 노조를 파괴하는 것이 사측의 정리해고 목적”이라며 “사측이 ‘노조가 저항하면 파산’이라는 노조파괴를 위한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밀어 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검찰과 경찰과 사전 논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직원간의 충돌 방지’를 위해 공장 진입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쌍용차측의 지침을 적은 관리자의 기록을 보면 “사복경찰배치”등 경찰과 공조한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만이 아니라 “검찰청 - 16일 진입 대책이 있느냐”는 기록에서 검찰까지 쌍용차 공장진입에 개입한 흔적이라는 의심까지 사고 있다.
노조는 “단순히 경찰과 검찰의 문제를 넘어서 ‘노사 문제 불개입’이라는 정부의 입장이 겉으로는 개입하지 않는 척 하면서 숨어서 철저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분노했다.
파산 시나리오 작성하고 직원들에게 교육까지
쌍용차 사측, 노조와 “타협 없다”
6월 19일 이전, 관리자의 기록에는 “970명 타협-×”라며 노조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점을 드러냈다. 6월 22일자의 기록에는 “노사협의는 없다. My Way”라며 정리해고 강행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보여 회사는 노조와 대화할 의지가 없었음이 확인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쌍용차측은 “파산시점이 언제냐”를 판단하면서 “CASE별 자료작성”까지 준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파산 시나리오 작성”하여 “직원들 교육예정”이라는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하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6월16일 이전 기록
6월 19일자 기록 내용
노조는 “실제로 사측이 파산시나리오를 작성해 ‘노조가 저항하면 파산’이라는 노조파괴를 위한 계획을 밀어 붙이고 있거나 적어도 파산시나리오를 통해 소위 ‘산 자’들에게 ‘우리 모두 다 죽는다’는 위기의식을 심어 폭력적인 구사대로 만들어 온 것이라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가 노조 죽이기를 통해 대통령이 얘기한 노동유연화 실현을 위해 쌍용차를 시범사례로 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했는데 현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은 자료에서 밝혀진 내용을 부인했다. 쌍용자동차 홍보차장은 \"(자료를)본 적 없다. 모르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들 사이에서 위와 같은 내용이 논의 된 적이 있냐고 묻자 \"얘기한 적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