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30 21:17 ㅣ최종 업데이트 09.06.30 21:17 박석철 (sisa)
현대차지부, 쌍용차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이면서도 최근 지부장 사퇴로 인해 사실상 금속노조 총파업에 불참하게 된 현대차지부 노동자 2252명이 쌍용차 연대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이 사퇴를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 6월 17일과 18일 이틀 만에 자발적 서명운동에 동참한 현대차 울산공장 노동자들로, 7월 1일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공권력 투입 반대, 연대총파업을 위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임단협을 앞두고 지부장이 사퇴해 파행을 겪고 있는 현대차지부는 지난 26일 열린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쌍용차에 공권력 투입시 연대파업하자\"는 안이 제출됐으나 40%(288명 가운데 116명 찬성) 찬성률로 부결됐었다.
시국선언에 나선 노동자들의 이름을 굳이 붙이자면 \'쌍용차 공권력 투입 시 금속노조 총파업 돌입을 촉구하는 현대차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이번 선언은 쌍용차 사측이 976명을 정리해고하는 것을 막고 용역이나 구사대, 공권력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현대차 지부와 금속노조가 연대총파업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현장에서부터 연대파업의 기운을 모아나가겠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의 사퇴를 필두로 금속노조 총파업에 불참할 것이라는 악의적인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이 정도의 서명이 벌어진 것만 봐도 현대차 노동자들이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파업에 엄청난 관심과 분명한 연대투쟁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6월 8일 쌍용차 법정관리인단이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자 현대차 현장활동가들은 공권력 투입시 현대차지부가 즉각 연대총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며 \"그 결과 6월 8일 연서명으로 첫 대자보를 현장 곳곳에 붙였고, 이후 서명운동을 비롯해 2차 대자보, 유인물 발간, 출근투쟁 등을 줄기차게 벌여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26일 대의원대회에서 연대총파업 현장 발의가 지부집행부 총사퇴라는 최악의 조건을 이겨내지 못하고 안타깝게 부결됐다\"며 \"하지만 이번 선언에서도 알 수 있듯, 많은 현장노동자들이 쌍용차 정리해고를 반드시 분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연대총파업도 불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선언 운동을 주도한 현장활동가들은 쌍용차 정리해고를 기필코 분쇄하기 위해 현대차 지부가 연대총파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에서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언이 발표되는 7월 1일, 비록 현대차지부가 총파업에 동참하지는 못했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분쇄투쟁은 1500만 노동자 모두의 투쟁이라는 자각으로 연대파업 조직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동자 2,252인 선언]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마라!
쌍용차든 GM대우차든 현대차든 우리 노동자들은 주야 맞교대 심야노동을 견뎌내며 수십 년간 피땀 바쳐 자동차를 만들어왔다. 노동자들이 회사의 경영위기와 파산에 대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위기로 치닫도록 한 경영진, 이사,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내버려 둔 것뿐이다. 그러나 자본가들과 정치인들은 1998년 현대차, 2001년 대우차, 2009년 쌍용차에서 입증되듯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분쇄하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노동력을 제공해야만 하루하루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자본가들과 정치인들이 가하는 해고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살인행위에 다름 아니다. 해고당한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굶주림과 생계위협 등 삶의 파탄만이 기다리고 있다. 해고가 살인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쌍용차 공권력 투입 반대한다!
파산의 주범인 쌍용차 자본은 법정관리 이후 1천7백여 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을 희망퇴직으로 쫓아냈고 5월31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데 이어 6월2일에는 976명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또한 6월8일 정리해고를 강행하면서 공권력 투입까지 요청했다. 또한 16일엔 관제데모를 벌이며 노노갈등을 부추겨 공권력 투입 명분을 쌓고 있다.
1% 부자들만의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MB정부는 쌍용차 자본과 한통속이 되어 공권력 투입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 MB정부가 쌍용차에 투입할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적자금\'이다. 지금이라도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공권력 투입을 결사반대한다.
공권력 투입 시,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는 즉각 연대총파업으로 나서야 한다!
MB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해 쌍용차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경찰의 곤봉과 방패로 짓밟는다면, 이는\'공공의 탈\'을 쓴\'야만\'에 불과하다. 정리해고 관철에 앞장서는 주범이 MB정부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으로 전국 모든 노동자들과 전면전을 치러야 할 것이다.
쌍용차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 중집위 결정(공권력 투입 시 전면 총파업 돌입)대로 즉각적인 전면 연대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우리 현대차 노동자들은 공권력 투입에 맞서 현장에서부터 연대파업의 기운을 모아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