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옥중 단식에 돌입했다. 15일 한상균 지부장을 면회하고 돌아온 2명의 쌍용차 간부에 따르면, 한 지부장은 ‘노사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노조 측 대량구속에 항의’하며 지난 13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한다. 오늘(16일)로 4일째가 된다. 정부와 공안당국, 쌍용차 사측이 이제서야 77일간의 악몽에서 벗어난 노동자를 또다시 목숨 건 투쟁으로 내몬 것이다.
한상균 지부장은 “사람을 살리고 쌍용차를 살리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노사합의를 사측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실무교섭을 통한 노사합의 원만한 이행, 노조 무력화 시도 중단, 비해고자에 대한 불이익 철회 등을 촉구하기 위해 옥중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8월 6일 대타협이 국민과의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사측은 선처약속과 민․형사상 고소 취하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도부와 농성조합원에 대한 ‘무더기 구속’을 비판하고, “조합원 재소환, 추가구속, 체포영장 발부, 손해배상 청구 등 과도한 노조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또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싸움을 공안사건으로 둔갑시켜 노조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공안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지부장은 지난 6일 농성조합원들을 대표해 노사대타협을 이뤄냈다. 이 결정은 사람을 대거 죽여서라도, 회사를 파괴하고서라도,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정부와 사측을 상대로 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진압과정에서 참사가 일어났다면, 생산시설이 파괴되었다면 쌍용차의 회생은 있을 수 없었다. 쌍용차 회생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이들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노사 상생의 길을 저버린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쌍용차 정상화는 이뤄지기 어렵다. 하루 빨리 노사합의를 이행하고, 무더기 구속수사와 강력처벌 방침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