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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업은행장, GM대우 증자前 `패키지딜` 수용을

은하수 | 2009-09-13 02:13:57

조회수 : 1,852

GM측에 최후 통첩
산업은행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GM대우 증자를 추진하더라도 생산물량 장기 보장, GM 신차 기술 개발에 GM대우 참여 등 소위 `패키지 딜`을 수용하지 않으면 GM대우 증자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1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GM대우의 장기적 생존 보장을 위해 GM 측에 요구한 `패키지 딜`이 수용되지 않으면 GM대우 증자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GM 측에)통보했다\"고 말했다.

최근 GM대우 문제와 관련해 새 변수로 떠오른 GM대우 증자 문제에 대해 민 행장이 산은 측 태도를 표명한 셈이다. 민 행장은 증자 문제 이전에 GM대우의 장기적 회생 방안을 도출해낼 협상이 우선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4일 GM대우는 4911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GM대우 지분 27.97%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증자에 참여한다면 1373억원을 출자하게 돼 그만큼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민 행장은 \"GM 본사가 GM대우 회생을 위해 증자에 나선다면 마다할 일이 아니지만 정부 소유 산업은행이 출자에 참여하는 문제는 간단한 게 아니다\"며 \"산은이 제시한 비재무적 요구조건을 GM 측이 들어줘야 확신을 갖고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 조건이란 △GM대우 생산물량 장기적 보장 △신차 기술 개발에 GM대우 참여 △산은 경영 참여 확대 등이다. 하지만 GM대우 증자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도 없다는 데 산은 측 고민이 있다.

패키지 딜에 대한 확답을 얻어내지 못한 채 무턱대고 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할 수도 없다. 반대로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GM대우에 대한 보유 지분율이 떨어질 수 있다.

다음달 중순께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할 예정이어서 GM과 산은 간에 6개월 넘게 이어진 1조원 유동성 지원 문제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GM대우 지분은 GM그룹이 50.9%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27.97%로 2대주주다. 또한 스즈키가 11.24%, 중국 상하이차가 9.89%를 보유하고 있지만 GM과 관련된 주주들로 사실상 GM과 산은 양대 구도다.

GM은 GM대우 증자에 2500억원을 지원하면서 산은에도 자금 지원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민 행장은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이나 신규 대출이 추가로 이뤄져야 GM대우 유동성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GM이 산은을 배제하고 증자를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 GM대우가 산은에서 빌린 125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민 행장은 \"GM대우는 그동안 상당한 환차손과 경영 손실을 입어 산은이 상업적인 대출을 해줄 만한 재무 상태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정상적인 여신심사로는 만기 연장이나 추가 대출이 어렵다는 얘기다.
산은 관계자도 \"이미 GM대우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상황에서 추가로 현금을 지원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GM대우는 과거에 산업은행에서 1250억원을 대출받은 것 외에 산업, 우리, 신한, 외환 등 4개 은행에서 신디케이트론 1조3762억원을 받았다. 이 중 9000억원은 산은이 부담한 것이다.

[황인혁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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