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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행장 \"GM은 1대주주 역할 잘하라\" 직격탄(헤럴드)

은하수 | 2009-09-13 19:14:47

조회수 : 1,873

핸더슨 CEO 방한 앞두고

민유성 산업은행장 직격탄

“GM대우 지원 2500억 부족”

“2500억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GM은 1대주주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민유성<사진> 산업은행장이 GM대우 1대주주인 GM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산업은행은 GM대우의 2대주주.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프리츠 핸더슨 GM 본사 회장이 다음달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다보스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민 행장은 10일 오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GM이 GM대우의 증자를 통해 2500억원 지원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 “GM이 (GM대우의) 1대주주로서 보일 수 있는 지원책으로는 많이 부족한 액수”라며 “현재 GM대우의 재무상태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지난해 1조3227억원 정도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8756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올 들어 일부 국가로의 수출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매출액은 지난 8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민 행장은 “현재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일반 시중은행 역시 GM대우의 재무구조를 보고는 증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줄 안다”며 “산업은행의 돈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세금인 만큼 일반 은행보다도 더 신중한 판단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GM은 누가 방한하는지보다 GM대우에 얼마를 지원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에 따라 나머지 주주가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지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산은에 요청한 지원금 1조원 가운데 GM이 절반 수준은 떠안아야 산은이 나머지를 지원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GM이 핸더슨 회장의 방한으로 자금 지원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성의있는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핸더슨 GM 회장은 대우자동차가 GM으로 인수된 2002년 당시 GM아시아태평양(AP) 사장을 지내면서 GM대우 인수를 직접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GM대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 행장은 “아직 핸더슨 GM 회장과의 만나ㅁ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를 두고 “민 행장이 GM이 제대로 된 지원방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핸더슨 회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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