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24년 9월 이전 Q&A

자동차 GM대우, 환손실 3조원 \'떠넘기기\'최원석 기자

은하수 | 2009-09-29 09:32:06

조회수 : 1,797

입력 : 2009.09.29 02:21

자체 구조조정 안하고 정부에 자금지원 요청
신차개발비 대폭 줄여
GM대우가 작년에 환차손(換差損)을 막기 위한 선물환 거래에서 입은 손실이 당초 밝혀진 금액보다 1조1000억원 많은 3조100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GM대우는 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1조400억원의 연구개발·투자비를 삭감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향후 신차출시 지연 등 심각한 경영차질이 예상된다.

28일 산업은행이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GM대우는 작년 선물환 거래에서 3조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작년 GM대우 매출의 25%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선물환 거래란 수출비중이 큰 기업에서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금융기법이다.

문제는 GM대우 경영진이 환차손 관리 실패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는 방법으로 신차 개발비 삭감 등 기업 성장동력을 희생시키는 쪽을 택했다는 점이다. 김영선 정무위원장은 \"경영진이 선물환 거래를 잘못해 입은 손실을 합리적 자구노력 없이, 신차개발 투자를 축소해 해결하려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GM대우는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공적자금을 대거 투입했던 기업인데, 2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이 경영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GM대우가 작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정부와 금융권에 총 1조9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팀장은 \"GM대우 대주주가 미국 GM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입은 선물환 손실을 직접 책임지지 않고 우리 정부·금융권 지원으로 보전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GM본사의 프리츠 헨더슨 CEO가 내달 15일쯤 산업은행을 방문, 민유성 행장과 GM대우 처리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GM 본사 차원에서 GM대우에 대한 지원방안과 장기적인 생존 전략을 내놓지 않을 경우 산은의 추가지원은 어렵다\"면서 \"GM CEO와의 협의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등록된 코멘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233 Fun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