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GM에 '차등감자' 요구 철회
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2018년 04월 24일 (화) 19:44:41
주요사안에 대한 ‘비토권’ 보유로 선회
산업은행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한국GM 지분에 대한 차등감자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산은은 GM에 차등감자를 더는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대신 주요 사안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비토(Veto)'권을 받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산은은 당초 GM이 한국GM에 빌려준 27억달러를 출자전환(부채→자본)하면 20대 1 이상의 감자를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규모 감자를 단행해야 산은이 현 수준의 지분율(17%)을 보유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GM은 27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해주는 만큼 차등감자에는 난색을 보였다.
GM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점을 확인한 산은은 차등감자 요구를 철회하고, 소수 지분으로도 주요 사안에 대해 반대할 수 있는 비토권을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산은과 GM은 앞으로 비토권에 담길 내용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