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의뢰로 오민규자문위원이 작성한 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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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의 핵심은 전동화 전환의 경로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배기가스 규제 시행을 늦추고 전기차 등록 수수료를 논의하며 전환 비용을 다시 계산하고 있고, 중국은 내수 둔화 속에서도 신에너지차 수출을 크게 늘리며 세계 각국의 통상정책을 자극합니다. 한국 역시 미국 관세 압박, 중국 전기차 경쟁, 친환경차 내수 확대라는 복합 압력 속에서 보조금과 부품사 지원정책을 조정 중입니다.
완성차업체들은 EV 일변도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EREV, 고수익 내연기관, 저가 EV, 현지생산을 결합한 혼합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Honda는 EV 투자 손실을 반영하며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방향을 조정했고, GM과 Ford는 고수익 내연기관·픽업·상용차 투자 병행 전략을 구사합니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 둔화를 해외 판매와 유럽 현지생산으로 돌파하려 하며, 유럽의 유휴 공장과 기존 생산망은 중국차의 새로운 진입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부품·배터리·공급망에서는 전환의 불확실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됩니다. GM·삼성SDI 배터리 합작공장 중단, Honda-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전략 재조정, 중동 전쟁에 따른 일본 자동차 공급망 압박, AI 수요에 따른 차량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기술 영역에서는 Tesla·Waymo·Baidu 사례를 통해 자율주행의 한계가 드러났고, 노사관계에서는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갈등, 현대차·한국지엠 원청교섭 요구, Nissan·Porsche·GM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5월의 자동차산업은 미래기술 경쟁만이 아니라, 그 미래를 누가 결정하고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둘러싼 갈등의 현장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