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KEC가 8월부터 24시간 공장가동 및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7일 뉴스와이어 등 경제지는 이런 내용을 기사화했으며, KEC 주식관련 정보로 제공되고 있다.
KEC는 지난 6/30 직장폐쇄 이후 생산이 거의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회사는 7월 중순 자체 생산계획을 통해 소량다품종은 외주처리 방침을 세웠다. KEC는 제품의 대부분이 숙련된 기술력을 요구하므로 임시직 및 사무직 투입으로 생산을 대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거래선을 유지하기 위해 외주를 통한 납품을 지속해왔고, 파업참가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갖은 불법과 탈법을 자행해왔다.
7/19 불법으로 신규채용된 임시직 70여명도 작업에 적응하지 못해 다수가 회사를 나갔으며, 임시직의 경우 지금도 단순업무만 하고 있다. 부장직급까지 현장에 투입되어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제품의 품질우려를 키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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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1일 KEC지회 조합원이 용역깡패들의 여성조합원 성폭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
그럼에도 KEC가 ‘8월부터 24시간 가동으로 정상에 가까운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고 밝힌 것은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7월중순부터 주가가 연속해서 내리고, KEC홀딩스가 390억의 채무보증을 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장을 달랠 가시적 행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파업참가자들이 일자리에 위기감을 느껴 업무에 복귀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심리효과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KEC가 24시간 설비를 가동한다는 것과 정상생산이 된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지난 7월1일에도 <직장폐쇄가 생산중단은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더니 이번에는 ‘정상에 가까운 생산’이란 단어를 선택했다. 설비야 전원만 들어오면 가동이 된다지만 제품은 정상적 인원이 정상적으로 근무해야만 생산된다. 이 단순한 이치를 몇 마디 단어로 호도해선 안된다.
공시는 기업사정에 어두운 투자자들에게 경영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적으로 의무화된 제도다. KEC가 기업윤리를 지녔다면 기업공시정보는 가능한 정확해야 한다. 30개들이 계란 한 판에 실제는 10개의 계란이 들어있는데 계란 한판이 있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