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29일 낮 2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본사 앞에서 조합원 1천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타임오프를 앞세운 노조탄압 중단과 불법파견된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현대기아차 자본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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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9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노동기본권 사수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앞서 '동희오토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신동준 |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재벌사들이 타임오프제도를 무기삼아 노동조합을 말살하고자 하고 있다며, 가장 극심한 탄압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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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백윤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장이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신동준 |
박유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대기아 자본을 비롯한 재벌사들을 굴복시키는 길은 공장을 세우는 것 외에는 없다”며 “타임오프를 앞세워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저들의 발상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투쟁으로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8월부터 현대기아자본의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경영행태를 밝혀내는 투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부자세습 문제,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문제 등을 사회적으로 쟁점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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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9일 열린 동희오토 비정규직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 마지막 순서로 기아차지부 간부들과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머리띠를 서로 바꿔 매어주며 연대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신동준 |
김성락 기아차지부장은 “기아차지부는 투쟁할 준비를 마무리했다”며 “휴가 이후에도 노조말살을 중단치 않으면 8월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현대기아차 자본을 향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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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9일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노동기본권 사수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민중의례를 치르고 있다. 신동준 |
불법파견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원청과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이날까지 18일째 양재동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온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의 심인호 대외협력부장은 현대차 불법파견 사내하청 노동자을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지난 22일 대법원판결을 언급하며 “이 판결을 무기삼아 비정규직 확대의 선봉장인 현대기아차 자본을 공격하는 투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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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9일 열린 '노동기본권 사수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신동준 |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강성희 지회장은 “우리가 현대차의 직원이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벌써부터 이를 축소 왜곡하는가 하면,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갈라치기 하는 등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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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9일 열린 '노동기본권 사수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장명권 케피코지회장이 대회 결의문을 낭독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불법파견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와 체불 임금을 원상회복, 그리고 해고 구속됐던 비정규직 동지들을 복귀시키는 투쟁을 하반기에 끈질기게 벌여나가겠다”며 이 문제를 금속노조 전체의 싸움으로 가져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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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상징의식으로 김성락 기아차지부장이 타임오프를 상징하는 얼음덩어리를 큰 망치로 내려치고 있다. 신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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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기동경찰과 본사 정문을 사수하러 나온 기아차직원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신동준 |
집회가 마무리되기 직전, 구자오 노조 수석부위원장과 박주기 기아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참가자들을 대표해 현대기아차본사에 △위법적 타임오프 매뉴얼 따라하기 중단 △자율교섭 원칙에 따른 단협 합의사항 이행 △불법파견 노동자 즉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나온 구자오 수석부위원장은 “휴가 이후에도 회사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사 공멸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사측에 분명히 전했다”고 참가자들에게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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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지부 아산, 전주 등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본사 앞에서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약식집회를 벌이고 있다. 신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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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의대회 뒤 열린 투쟁문화제에서 한 조합원과 민중가수 권영주 동지가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
참가자들은 ‘불법파견’, ‘노조탄압’, ‘타임오프’가 써진 얼음을 깨는 상징의식으로 이날 투쟁을 마무리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후 일부 참가자들은 저녁 6시부터 열린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가 주관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파견확대저지를 위한 촛불 문화제’에 함께했다. 한편 기아치지부 임원들은 이날 집회가 끝난 직후 사측에 교섭을 촉구하며 양재동 노숙투쟁에 돌입했다. 기아차지부는 휴가기간 노숙농성과 함께 정몽구회장 집 앞 1인시위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