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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효성에 민주노조 깃발 우뚝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8-12 (목) 19:38 조회 : 2430

하루 1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과 비인간적 처우에 견디다 못한 구미지역 노틸러스효성과 효원정보통신 노동자들이 지난 5일 민주노조 깃발을 세웠다. 하지만 회사는 노조 결성 후 탈퇴강요, 계약 해지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으며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

폭언, 폭행, 감금…무법지대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게 된 이유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뿐 아니라 감금과 폭행 등 심각한 인권유린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조합원은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 전날에도 철야 잔업을 강요받고, 폭언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회는 공장장이 회식자리에서 자신을 챙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동자의 뺨을 때리고, 외부손님 방문 시 착용토록 나눠준 실내화를 잃어버렸다고 폭행과 감금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틸러스효성 정동민 지회장은 “관리자들의 폭행으로 뼈가 부러졌는데도 회사는 관리자 편만 들었습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 지난 8월 5일 '노틸러스효성지회'와 '효원정보통신지회'는 노조설립총회를 열었다.

지회 결성 나흘 만에 1백여 명 이상 가입

8월 5일 두 지회는 총회를 거쳐 ‘노틸러스효성지회’, ‘효원정보통신지회(지회장 문성우)’를 결성했다. 두 지회는 한 공장에 존재한 다른 법인회사다. 노틸러스효성지회는 23명, 효원정보통신지회는 7명으로 설립총회를 진행했다. 두 지회는 정규직 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설립 후 나흘 만에 노틸러스효성지회는 정규직 51명, 비정규직 78명으로 총 129명이 가입했고, 효원정보통신지회 역시 정규직 22명, 비정규직 74명으로 총 96명의 조합원들이 가입을 마쳤다.
저임금 및 장시간 노동, 강도 높은 강제노동, 군대식의 폭압적인 관리자들의 횡포로 노동자들의 불만은 쌓일 때로 쌓여있는 상황과 전체 800여 명 중 200명(효성 160명, 효원 40명)이 정규직이고 600여명이 10개의 사내하청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보니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선택한 것이다.

“민주노총만 아니면 모든 요구 다 들어 주겠다”

지회는 곧바로 교섭을 요청하며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노틸러스효성은 법적으로 교섭권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교섭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효원정보통신은 시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했다.

사측의 노조 불인정과 노조탄압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지회에 가입한 비정규 노동자 20여명은 노조 결성 며칠 만에 계약해지 당했다. 또 하청업체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업체가 계약해지 될 수 있다”는 협박과 함께 “무엇이 불만이냐, 민주노총만 아니면 모든 요구를 다 들어 주겠다”며 회유하고 있다. 정규직 조합원 역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협박과 회유로 탈퇴를 종용받고 있다.

구미시청은 두 지회가 설립신고 하기 23분 전 한국노총으로 가입된 기업 노조가 먼저 신고됐다며 설립신고를 반려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구미지부는 “지회 설립을 미리 알고, 회사가 유령노조를 만들어 시간을 끌고자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 지회는 회사의 노조 설립과 가입 방해에 맞서 9일부터 출근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함께 끝까지 싸울 터

두 지회와 구미지부는 지회 결성 후 보인 회사의 태도는 노동조합 설립과 가입을 방해하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임을 밝히고 대처에 나섰다. 우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소고발 및 단체교섭응낙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또 10여개의 하청업체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1년씩 계약을 맺거나 별도의 근로계약기한 없이 물량에 따라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법파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설․추석 상여금 및 각종 기본수당이 통상임금에 포함돼 있지 않아 임금체불액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임금소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정동민지회장은 “강제 잔업 특근, 15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 등이 철회되고, 일한만큼 임금을 받고, 폭력이 금지되는 공장, 그리고 법적 기간이 지나면 정규직화 되는 공장이 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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