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자가 다시 KEC 공장 앞에 집결한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오는 21일 서울과 영남권에서 동시 진행키로 했던 '2010년 임단협 쟁취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서울은 오후 4시 보신각에서, 영남권은 오후 3시 KEC 공장 앞에서 진행한다.
구미 KEC 공장 앞에서 진행되는 ‘KEC지회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영남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는 영남권 금속노동자 1천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KEC지회는 20일 현재 공장 밖 농성 21일째, 파업은 34일째다. 회사는 정문 앞 전광판을 통해 ‘오지 않는 임을 원망하리. 외로운 목숨 죽고만 싶어라. 이제 들어와 주세요’라며 애걸하는 듯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뒤로는 조합원 회유・협박 등 갖은 꼼수로 지회를 압박하고 있다. KEC 김경수 부지회장은 “회사가 7월에 지급될 상여금을 ‘업무 복귀자’에 한해서 지급한다고 협박하며, 치졸하게 돈으로 조합원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며 분노했다.
심지어 회사는 지난 19일부터 퇴사자와 유경험자를 중심으로 임시직을 투입해, 3일간 교육을 진행하고 21일부터 공장 가동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회는 “중요한 건 제품을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제품을 만드느냐”라며 불량품 생산 등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스템과 라인이 새것으로 변경돼 유경험자라 하더라도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KEC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은 20일 현재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동부와 경찰은 6월 30일 새벽 2시 농성장과 기숙사를 기습 침탈을 시작으로 ‘폭행’, ‘감금’, ‘단체교섭 부당거부, 대체근로 위반, 위법한 직장폐쇄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등 한 달여 동안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주)KEC에는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고 KEC 현정호 지회장만을 가두려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KEC 지회 조합원들은 농성 중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달 여 동안 진행되고 있는 농성에도 파업대오는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이 이를 반증하기도 하다. 김 부지회장은 “민주노조 깃발을 내릴 수 없다는 일념 하나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며 연대를 호소했다.
-금속노동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