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높은 당기순이익 기록에도 비정규 노동자 집단해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1일 현대자동차(주)는 JM(투싼) 단종으로 여유인원이 발생됐다며, 2공장 하청노동자 66명(의장부서 50명, 생산관리 16명)에 대해 개인 휴업을 통보했다. 최병승 노조 미조직비정규사업부장에 따르면 이후 20일 이내에 해고예고통보까지 예상되고 있다고 한다.
또 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도 MD(아반떼 후속) M/H(작업공수) 협의과정에서 지난달 17일 5백16명 인원축소를 제시했다가 원하청노동자들의 반발로 1백59명(의장 90명, 도장 20명, 차체 20명, 프레스 3명, 생관 26명)으로 축소방침을 수정해 현대차지부 3공장사업부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울산 1공장의 경우도 현재 RB(베르나 후속) 및 Fs(신차) 관련 모듈협의만 진행되고 있어 사측의 구체적인 인원축소 계획이 제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5백 여 명의 인원 감축 소문마저 무성하다는 전언이다.
울산공장 뿐 아니라 충남의 아산공장에서도 HG(그랜저 후속) 투입 과정에서 62명의 인원을 축소하겠다는 회사 계획이 존재한다는 얘기를 아산공장 의장부 대의원회와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와의 간담회(6월 29일)에서 확인됐다.
만약 이 같은 회사 방침이 강제로 현실화된다면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는 공식 확인된 것만 모두 8백 명 수준이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 |
 |
|
| ▲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22일 오전 7시 단조정문 앞에서 출근투쟁을 진행하고 이어 현대차 울산2공장 본관 앞에서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
회사는 지난달 10일부터 비정규 노동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교섭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도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 및 지난 몇 년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3지회의 임금 인상과정에서 확인되듯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원청사용자성을 회사는 끊임없이 부정하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회사가 신차투입 등을 이유로 비정규 노동자를 집단해고하겠다는 것은 ‘원청 사용자성’을 필요시에만 발동하는 부도덕한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산 울산 전주 등 현대차 비정규직 세 지회는 15~16일 파업찬반투표를 벌여 각각 66.2%, 56%, 7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세 지회는 지난 6일 원청인 현대자동차와의 교섭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그러나 중노위는 16일 “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노동자와 직접근로계약 체결한 당사자가 아니므로 교섭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결정했다.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이상수 지회장은 “중노위가 정치적인 판단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중노위의 행태를 비난하며, “중노위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현장의 힘으로 돌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