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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비정규 천막 생활 1000일, 이제부터 ‘시작’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7-27 (화) 22:20 조회 : 2399

GM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앞엔 1000일 동안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1000일이면 “누가”, “왜” 천막을 설치했는지, 언제부터 이곳에서 설치됐는지 잊혀질 만도 하지만,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3년 전 해고된 후 천막을 칠 당시와 같은 분노와 열정으로 1000일을 맞았다.

23일 오후 4시. ‘GM대우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할 대오를 기다리며 춤과 노래를 준비한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떨리기만 하다. 오늘은 몇 명이 모일까.

   


GM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천막 앞에 진행된 이날은 결의대회는 300여명이 모였다.
금속노조 인천지부 정선호 지부장이 오는 차안에서 들은 노래라며 김건모의 ‘핑계’를 부른다. 박자도 맞지 않는 노랫소리에 참가자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는 가사처럼 정치인, 자본가, 정규직이 이 곳 비정규 노동자들과 입장 바꿔 생각했다며 1000일 투쟁은 없었을꺼란 말에 숙연해진다.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1000일 투쟁 결의대회는 반성의 시간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지 10년이 지났지만, 비정규직 투쟁은 시작하면 장기화다. 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10년 시간만큼 강해져야 하는 정규직-비정규직 연대가 그렇지 못한 현실을 되돌아 봐야 한다”며 정규직 활동가들이 반성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천주교 예수회 김정대 신부 역시 “주말 휴식 없이, 주간 11시간, 야간 10시간 힘들게 일하고 나니 어느새 35세가 된 비정규직. 회사는 해고란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여자친구와의 미래도, 가족과의 미래도 없는,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사람들이다”라며 “지금이라도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정규직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충고 했다.

참가자들을 기다리면 준비한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춤과 노래가 무대에 올랐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연다. 자 이제 희망이다♬’ 노랫가사가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마음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공연을 마친 신현창 지회장은 눈물이 난다. 2007년 9월 비정규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회사는 해고로 노조말살을 기도했다. 동료들을 어떤 저항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신지회장의 가슴을 파고든다.

   
▲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신지회장은 “1000일 동안의 투쟁은 단순히 임금을 올리고 고용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우리의 투쟁은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상징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GM대우 정규직 노조, 사무노조를 비롯해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해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빡신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결의했다.

   
▲ 23일 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열린 ‘GM대우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GM대우 비정규직․사무․정규직 노조가 연대투쟁을 결의하며 서로 머리띠를 묶어주고 있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 투쟁 경과]

-2007년 9월 2일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설립
-2007년 9월 30일 업체 폐업과 지회 간부 징계해고, 해고자 대량 발생
-2007년 10월 30일 GM대우 서문 앞 천막농성 돌입
-2007년 12월 27일 부평구청사거리 CCTV관제탑 고공농성 돌입
-2008년 5월까지 120여일 고공농성
-2008년 7~8월 10명 해고자 복직
-2008년 12월부터 조업 단축 시작
-2009년 3월 정규직 전환배치 확정
-2009년 5월 1일자로 비정규직 1000명 무급휴직 돌입
-2009년 4~9월까지 대부분의 무급휴직자 희망퇴직
-2009년 9월 30일 조합원이 있는 업체 두 곳(지아이텍, 대일실업) 폐업, 조합원 고용승계 거부, 해고자 발생
-2010년 1월 지방노동위 원청(부당노동행위), 하청(부당해고) 구제 신청, 각하
-2010년 6월 중앙노동위 원청(부당노동행위), 하청(부당해고) 구제 신청, 기각
-2010년 7월 25일 천막농성 10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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