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섭 타결이 여름휴가 이후로 넘어 갔다.
7월20일 전교조 구미지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0년 13차 중앙교섭에서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여름휴가 전인 7월 마지막 주에 교섭을 열지 않고 실무협의 라인을 가동해 의견접근을 시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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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0일 전교조 구미지회 회의실에서 노조 13차 중앙교섭이 열리고 있다. 신동준 |
이날 교섭은 협의회의 “수정안 없다”는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다. 신쌍식 협의회 대표는 “여러 정황을 검토해봤을 때 중앙교섭이 휴가를 넘길 것 보여 타결에 이르기 위한 노력을 하기 어렵다”고 수정안을 제출하지 못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유기 위원장은 교섭 인사말을 통해 “이곳 구미에 투쟁 중인 KEC지회가 있다. 10년 넘게 노사관계가 원만한 사업장이었고 13년, 14년 만에 파업하는 사업장이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한 뒤 “협의회는 노동기본권에 대해 안을 내지 못하는 이유를 말해야 한다. 노사관계 기본원칙인 노사자율에 의해 노동기본권을 타결하자”며 협의회를 압박했다.
이어 협의회는 “107곳이 타결했다는데 현황도 모른다. 노조에 타결사업장 현황 달라니까 노동기본권에 대한 의견 내면 준다고 그러더라. 개별 사업장 상황을 모르는데 안을 낸다한들 무얼 내겠는가. 조합이 타결할 수 있는 안을 달라”며 교섭이 진척하지 못하는 책임을 노조에 떠미는 듯한 발언을 계속했다. 또한 사용자협의회는 “개별사업장에 개입할 장치도 없고 그렇게 활동해 오지 않았다”며 소속사업장 타결내용을 분석해 노동기본권에 대한 수정안을 낼 노력이나 시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반증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오상룡 경남지부장이 노동기본권에 대한 안을 내지 못하는 사정이나 이유를 얘기해 달라고 협의회를 계속 압박했다. 오 지부장은 “노조가 요동칠 만한 안을 내놓아야 우리도 내부 논쟁을 통해서 안을 조절할 것 아니냐. 노조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내놓으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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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20일 열린 13차 중앙교섭에서 박유기 위원장(사진 왼쪽)과 신쌍식 사용자협의회 대표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
노조가 계속 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자 신쌍식 협의회 대표는 작심한 듯 “거북하지만 들어달라. 대공장들이 현행 유지 합의하면 협의회도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다. 노조가 대공장에 집중해서 합의하면 되지 않느냐. 왜 그동안 교섭해온 협의회만 볼모로 잡고 파업하느냐는 내부의견이 있다”며 어처구니가 없는 발언을 했다. 이어 “우리 사용자협의회 회원들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교섭에 참여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합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노사 간에 치킨케임을 하지 않으려면 한 발 물러서서 연착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착륙이 사측의 일방적인 양보만으로 되느냐?”며 강경한 발언으로 일관했다.
공방을 벌인 뒤 노사는 교섭방식에 대한 논의를 위해 정회에 들어갔다.
정회 뒤 노사는 수정안이 없는 상태에서 공방을 벌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여름휴가 전 교섭을 열지 않고 실무협의를 진행해 의견접근을 시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