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이티정밀 노동자들이 일본 시티즌자본의 먹튀행각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 원정투쟁에 나선다.
경남지부(지부장 오상룡)과 제이티정밀지회(지회장 이선이)는 5일 오전 10시30분 제이티정밀 공장에서 조합원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일본 원정투쟁 출정식’을 열고 “일본 시티즌 자본이 2008년 주식 헐값 양도 등 노동자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탈법적인 매각을 자행했다”며 일본 원정투쟁을 선포했다.
경남지부(지부장 오상룡)과 제이티정밀지회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화송금대장을 증거로 제시하며 2008년 순자산 200억원 규모의 기업이 단돈 88만원에 고려TTR로 매각됐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더불어 지회는 매각이 이뤄진 후에도 일본인들에게 급여가 지급된 사실, 헐값매각의 브로커로 의심되는 자에게 수천만원이 송금된 사실도 밝히며 매각 과정에서 심각한 불법과 탈법이 자행됐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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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부와 제이티정밀지회가 5일 일본원정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경남지부. |
원정투쟁단은 노조 허재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경남지부와 제이티정밀지회 조합원 8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항의방문과 집회, 농성, 선전전 등 일본씨티즌자본의 위장매각에 항의하는 다양한 실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일본의 노동단체들과 간담회를 통해 공동의 투쟁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회는 원정투쟁 출발에 앞서 이날 제이티정밀 조준행, 김선남 대표이사와 나카지마마사오 전 대표이사, 고려TTR 등을 업무상 배임혐과 사기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조 대표이사는 일본 시티즌자본이 2003년 마산 수출자유지역에 있던 한국시티즌에서 철수할 때 창원지방노동사무소장으로 근무하다가 공무원을 그만두고 회사 중역으로 채용된 자다. 그가 대표이사가 된 후 구조조정과 단협해지 등 악질적인 노동탄압으로 노사관계는 파탄에 이르렀다. 급기여 회사는 지난 4월28일 회사 창립기념일 휴무를 틈타 그동안 생산됐던 완제품과 반제품, 부품들을 빼돌린 후 회사폐업 계획을 지회에 통보했다.
지회는 7월말 공장 폐업을 앞두고 고용파괴에 맞서 2개월 넘게 농성과 1인시위 등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선이 지회장은 “이번 일본원정투쟁과 대표이사 고발을 통해 일본 시티즌자본의 불법적인 자본 철수와 회사의 노동자 죽이기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