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전임자들이 무급휴직 상태에 놓이게 됐다. 회사는 새 노조법이 시행된 1일부로 노조전임자 2백3명을 무급휴직 코드로 근태를 일방적으로 처리했다. 여기에는 지부장과 지부파견 금속노조 간부 및 지부의 교육위원 모두가 포함돼 있다.
회사는 같은 날 노조전임자와 전혀 관계없는 단체협약상의 노조활동과 관련된 내용도 다수 건드렸다. 회사는 이날 지부대의원 활동을 무급처리하겠다고 방침을 공식적으로 세웠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대의원의 각 부서협의를 일과 뒤에 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해오기까지 했다. 회사는 또 전국의 판매와 정비 분회사무실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빠른 곳은 오는 9일부터 철거에 들어간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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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지부가 '임단투 승리 및 교섭촉구 결의대회'를 7월 2일(금) 12시 30분 화성공장 본관 앞에서 5개 지회 상집간부 및 500여 화성지회 조합원과 함께 열고 있다. |
또한 회사는 이날 지부에 제공해오던 업무용 차량의 보험을 해지했다. 보험이 해지되자 마자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가 직접 보험을 계약했다. 또한 회사는 지부 및 지회 사무실의 전화를 외부와 차단시켰다. 이로써 지부 및 지회 간부들이 바깥과 통화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사용이 불가피해졌다.
같은 날 회사는 지부와 판매 및 정비지회 지방거주자 숙소 전세계약마저 해지했다. 노조 간부들이 계속 거주할 경우 무단점거로 법적 조치하겠다는 협박도 동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지부의 안종삼 교선실장에 따르면 각 지부 및 지회마다 설치해 놓은 노동조합 현수막 철거를 회사 쪽이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교육을 무급처리 할 것이라 예상됐던 회사 방침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단체협약 상 보장된 조합원 유급 교육시간에 대해 회사는 현재 ‘미결’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급인지 유급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뜻. 이와 관련해 김태영 지부 부지부장은 “1일 MBC 기자가 현장에 와 조합원 교육장을 취재하다가 직접 노동부 관계자와 통화했다”며 “그 노동부 관계자조차 그 기자에게 조합원 교육시간과 이번 새 노동법과 아무 관계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부는 7월 이후에도 계속 조합원 교육을 강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아차지부 전임자들의 현장복귀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언론에서 30명 전임자가 현장 복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 실장은 “대의원선거 업무 종류 뒤 복귀한 선관위원과 조합원 교육 종료 뒤 복귀한 교육위원을 두고 하는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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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부 특별근로감독관 문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1일 특별근로감독관이 철수한 뒤 그 장소는 회의실로 변경됐다. |
이와 관련해 김 부지부장은 “회사가 노조전임자와 하등의 관계없는 단체협약까지 건드리고 있다”며 “단협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합원들에게 분노로 작동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부는 2일부터 ‘2010년 임단투 승리 교섭촉구 결의대회’를 지회별로 개최하고 있다. 2일 지부는 화성공장 본관 앞에서 5백여 조합원이 모여 성실교섭 촉구 및 임단투 승리 결의를 다졌다. 5일에는 소하공장, 7일에는 광주공장, 그리고 12일부터 16일가지는 판매 및 정비지회 권역별 결의대회가 진행된다.
한편, 금속노조가 지난달 21일 폭로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기아차 소하공장에 자리잡은 특별근로감독관실은 1일 회의실로 변경됐다. 지부에 따르면 각종 여론을 의식에 노동부 특별근로감독관이 자진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