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지회 박명수 조합원은 주 5일 근무지만 한달에 많아야 4일을 쉰다. 주말마다 특근을 해야 물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매일 아침 7시 집을 나서서, 잔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 시간은 밤 10시. 박조합원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지만 매일 아이들 자는 모습만 볼 수 있다.
박조합원에게 잔업과 특근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묻는다면 생계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는가란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잔업, 특근을 하지 않으면 생계가 유지되지 않는다. 거의 강압일 이다”라는 박조합원.
아이들과 저녁 한 끼 먹고 싶다는 박조합원은 6월 11일 ‘대전충북지부 2010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결의대회’를 찾았다. “임단투 승리, 민주노조 사수 목표 만큼 다 될 거라고 믿지는 않아요. 하지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열심히 투쟁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라며 힘찬 팔뚝질로 결의를 높인다.
11일 오후 2시30분에 진행된 대전충북지부(지부장 이강남) 파업결의대회에는 한라공조, 보쉬기전, 보쉬전장, 콘티넨탈, 대한이연, 유성영동, JCC, PLA, 콜텍, ASA, 엔텍, 오토넷, 코스모링크 등 13개 지회 조합원과 지역 노동자 1천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11일 4시간 파업 지침을 수행하기 위해 오전 근무를 마치고 보쉬전장 운동장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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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쉬전장지회가 4시간 파업에 돌입한 후 공장의 라인은 멈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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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근무를 마친 보쉬전장지회 조합원들이 대전충북지부 결의대회 참석 전 공장 안에서 약식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보쉬전장지회 조합원 역시 2시까지 근무 후 라인을 멈추고 파업에 참가했다. 보쉬전장지회는 현재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섭위원을 독일인으로 바꾸는 등 논의가 난관에 부딪혀있다. 보쉬전장지회 최상돈 조합원은 “교섭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는 파업을 통해 말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라며 결의대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 최조합원은 “노사가 정한 단협상 전임자문제를 이래라 저래라하는 정부가 어딨냐”며 “전임자 문제가 꼭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쉬전장지회는 타임오프에 의하면 현재 4명인 전임자를 1.5명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지회활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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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후 2시 30분 보쉬전장 운동장에는 1천여명의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이 모여 '대전충북지부 2010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말로만, 글로만 파업하지 말고 실천하자!’ 무대에서 들려오는 13개 지회 대표자들의 절절한 호소.
“우리가 좀 늦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노조법 개정을 막았어야 했는데 아쉽다. 하지만 오늘 같이 연대투쟁을 통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승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힘찬 팔뚝질로 결의를 높이는 도성영 조합원.
11일 보쉬전장 운동장에 모인 1천명은 각기 다른 공장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2010 대전충북지부 임단투 승리를 위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
-금속노동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