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지회 노동자들이 또다시 서울 땅을 밟았다. 전국에 흩어져 차를 팔아야할 노동자들이 올해만 세 번째 서울에 집결했다. 회사가 판매조합원들을 대기발령, 원거리 발령 등을 내리면서 제대로 된 영업을 못한지도 4년째, 노조탄압으로 일관해온 회사와 싸워온지도 10여년째다.
그러던 회사는 지난 9일 워크아웃 상황을 빌미로 380여명 노동자를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긴 투쟁으로 생계가 파탄 날대로 난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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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15일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대우차판매 정리해고 계획철회와 경영진 퇴진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조 임원과 대우자판 조합원들이 이동호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 서울지부 대우자판지회(지회장 김진필) 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지회는 경영파탄의 책임을 이동호 대표이사에게 묻지 않고, 노동자 구조조정 안을 받아들인 산업은행을 규탄했다.
김진필 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은 우량기업이었던 대우자동차판매(주)가 작살이 났는데도 처방이 잘됐는지 잘못됐는지 판단하지 않는다”며 “판매회사가 영업사원을 모두 해고하면서 어떻게 회사를 회생시킬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조 이시욱 부위원장 역시 “대우자판은 몇해전만 해도 조합원 3천명이 넘는 기업이었다. 그런데 악질 사업주 이동호가 들어오면서 회사를 말아먹고 있다”며 “오늘투쟁을 시작으로 이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15만의 투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조합원 15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올 5월 이후 자택대기 중이던 조합원들은 생계가 파탄날 지경이다. “나가더라도 이동호랑 싸워서 이기고 나가고 싶다”는 조합원들의 자존심은 투쟁력으로 모아지고 있었다.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은 “감히 누가 누구를 정리해고 하냐”고 회사의 구조조정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또 “침몰하는 대우자판을 지키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이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산업은행을 규탄했다.
지회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산업은행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은 묵묵부답. 이에 30여분동안 조합원 전체가 직접 산업은행에 들어가겠다고 요구하자 경찰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이후 지회 대표와 산업은행은 17일 면담을 진행키로 협의했다.
지회는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3박 4일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16일 오후 3시 대우자동차판매(주) 본사 앞에서 ‘이동호 대표이사 퇴진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17일엔 오후 3시 인천지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키로 했다.
-금속노동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