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54.5%를 기록했다. 지방선거로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54.5%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95년 6월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6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2회 52.7%, 3회 48.9%로 하락한 뒤 2006년에 치러진 4회 선거에서 51.6%로 소폭 상승한 바 있다.
투표율은 수도권 등 접전지역에서 높았다. 서울이 53.8%, 경기도가 51.8%, 인천이 51%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회 지방선거 당시 서울 66.2%, 인천 62%, 경기 63.2%를 기록한 이후 세 곳 모두 네 차례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단 한 번도 투표율 50%를 넘지 못했다. 의미 있는 상승세다. 접전지역으로 꼽힌 강원도와 경상남도에서도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투표율이 상승한 것은 야당이 제기한 정권 견제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세종시 수정안 등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학 내 설치된 부재자 투표소가 사상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참여 열기가 확산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은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0.2%포인트 격차로 경합을 벌였고, 노회찬 후보는 3.6%로 예상됐다. 경기도에서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인천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은 충청지역 두 곳과 강원도·경상남도에서 우세를 보였다. 울산에서는 박맹우 한나라당 후보가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 노옥희 진보신당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Tip] 출구조사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내용을 면접조사하는 여론조사 방법을 말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소 100미터 이내에서는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 투표시간 종료 후 바로 결과가 공표되기 때문에 선거결과를 가장 먼저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접전을 벌이거나 조사대상이 일부지역일 경우 결과가 어긋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