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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권 확보한 경주지부 3시간 파업 단행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5-31 (월) 16:23 조회 : 2584

금속노조 경주지부(지부장 한효섭)가 지역에서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노동탄압에 맞서 파업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경주지부는 28일 낮 3시 경주역에서 조합원 1천5백명이 모인가운데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지부 조합원들은 지부 쟁의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3시간 파업을 단행하고 출정식에 참가했다.

한효섭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악랄한 정권과 자본에 의해 그 동안 지켜온 것이 다 박살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발레오사태를 비롯한 최근 지역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 IMF시절 우리에게 노조가 없었더라면 고용과 정규직이란 단어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며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총력 투쟁할 수밖에 없음을 역설했다.

   
▲ 28일 3시간 파업을 단행하고 파업출정식에 참가한 경주지부 조합원들이 경주역을 가득 메웠다. 김상민
 노조 김봉윤 부위원장도 “이대로 가다간 경주지부 다 죽게 된다”며 “이제는 싸우는 길 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발레오만도 뿐만 아니라 지역의 각 사업장별로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탈퇴공작이 심해지고 있다”며 6월 총파업 투쟁과 연계해 노동탄압 분쇄를 결의했다.

이날 지부 파업은 파업찬반투표와 조정절차를 거친 합법적 쟁의행위다. 지난 19~20일 경주지부에서 진행한 파업찬반투표는 85.4%의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또한 14일 접수한 조정신청도 노동위원회에서 24일부로 조정중지가 결정됨에 따라 지부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해 둔 상태였다.

   
▲ 28일 경주지부 파업출정식에서 대표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민

한편 경주지부의 파업은 다른 지역이나 노조 전체 일정에 비해 빠른 편이다. 금속노조 차원에서는 다음 달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 및 총력투쟁에 돌입한다. 경주지부가 쟁의행위를 먼저 들어간 것은 발레오만도를 비롯해 올해 들어 유난히 악랄해지고 있는 지역 사용자들의 노동탄압에 맞서기 위해서다. 지역 사용자들은 특히 발레오만도 사태를 기준으로 삼아 각 지회들에 대한 압박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지컨트롤스는 마침 지부 파업출정식이 있는 이날 오전에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회 집행부를 대거 징계했다. 지회가 지난 3월 발레오만도 직장폐쇄에 맞서 경주지부가 벌인 파업투쟁에 참가했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국장이 징계 해고됐으며, 그 외의 지회 간부 10명도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청우지회에서는 회사가 올해 교섭위원 임시상근조차 인정하지 않고 전임자 임금마저 주지 않고 있다. 또한 회사가 조합탈퇴를 회유해 탈퇴자로 이뤄진 별도의 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수 지회장은 “회사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를 만들면 노조활동을 보장해 주겠다는 등 민주노조를 없애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진공업지회도 집요한 조합 탈퇴공작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는 조합원만 잔업 특근에서 배제시키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 케이씨오에너지, 한국펠저, 고려산업, 동진이공지회도 노동탄압이나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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