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권과 자본에 맞선 한 판 싸움이 대구에서 뜨겁게 시작됐다. 금속노조 대구지부(지부장 채장식)는 25일 달성군 현풍 실내체육관에서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조 사수, 2010 임단투 승리,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2010년 임단투 전진대회’를 열고 2천4백 조합원들의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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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25일 대구 현풍실내체육관에서‘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조 사수, 2010 임단투 승리,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구지부 2010년 임단투 전진대회’가 2천4백명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각 지회 깃발이 입장하며 힘차게 열리고 있다. 강정주 |
오후 2시 전진대회가 열리는 현풍 실내체육관은 대구 각 지역에서 모인 조합원들로 가득찼다. 이 날 대회에는 달성공단의 한국델파이, 대동공업, 상신브레이크, 한국게이츠, 엠비성산, 산도고경, 델타캐스트지회, 성서공단의 삼우정밀지회, 경북 경산의 동원금속지회 등 대구지부 9개 지회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6월 투쟁을 앞두고 노조의 단결과 서로의 결의를 확인했다.
지부는 올 해 중복휴일보장, 지역복지기금 1억원 공동 조성 등의 지부공동요구안을 걸고 집단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8차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난항을 겪어왔다. 대회에 참여한 지회장들은 “집단교섭에서 사측의 태도는 2천4백 조합원을 우롱한 불성실 교섭”이라고 규정하고, 2010년 지부공동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지부는 18일 조정신청, 27일과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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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25일 대구지부 2010년 임단투 전진대회가 열린 현풍실내체육관을 조합원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강정주 |
채장식 대구지부장은 “민주노조의 깃발을 사수하기 위해 대회 자리에 당당히 모인 조합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조합원들에게 인사한 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 압도적 가결로 이끌자”고 호소했다. 이어 채 지부장은 “현재 이 자리에 서있는 내가 마지막 지부장이 될지도 모를 만큼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무엇보다 선배들과 조합원들이 지켜온 민주노조 자체를 위협하는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맞선 사활을 건 투쟁을 주문했다.
노조 김봉윤 부위원장은 “4월과 5월 우리가 모두 단결해서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 하지만 6월 강력한 전면파업으로 금속노동자의 자존심을 되찾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8개 지회 지회장들은 무대에 올라 2010년 투쟁 승리를 위해 지부를 중심으로 '단결투쟁, 총력투쟁' 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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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25일 열린 대구지부 임단투전진대회에서 각 지회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강정주 |
조합원들도 이번 싸움에 임하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전임자 줄이고 노조 아예 없애려고 하는 것 문제있다고 많이들 알고 있어요. 어차피 정권하고 한판 전쟁 아니겠습니까. 제대로 해봐야지요” 대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밝은 목소리로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그리고 “노동자끼리만 모일 것이 아니라 거리로 뛰쳐 나가 시민과 함께 정권에 맞서 싸웁시다”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또한 한 조합원은 "노조법 개악으로 노조말살, 전교조 교사 해임 파면, 노조설립 신고서 반려 등 이명박 정권의 노동운동 탄압은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이미 노동기본권 사수를 위한 파업 투쟁에 ‘엄정 대처’ 하겠다고 협박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더 이상 주춤거리다 밀린다면 우리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며 비장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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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25일 임단투전진대회를 마친 대구지부조합원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강정주 |
이 날 지부 율동패, 극단 ‘꾼’의 만담공연, ‘매구’팀의 북 공연 등도 진행돼 조합원들의 흥을 돋우고 대회를 힘있게 만들었다.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조합원들이 투표하자는 발언과 영상도 진행됐다. 조합원들은 대회를 마무리하고 체육관을 나와 장날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모인 현풍시장길을 행진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