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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동안 만든게 고작 이거?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5-03 (월) 16:21 조회 : 2318

▲ 4월27일 2010년 4차 중앙교섭이 수원에서 열렸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 4차 중앙교섭이 27일 오후 3시 노조 측 17명, (사)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 측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수원 (재)나노소재 특화 팹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교섭은 사용자협의회에서 노조 요구안에 대한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성의없는 개악안”이라고 평하고 크게 반발했다.

교섭 시작과 함께 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사업장, 지부집단교섭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앙교섭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조속한 타결을 요구했다. 사용자협의회 신쌍식 회장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을 통해 “노조 요구안에 대한 안을 마련하기 위해 1박 2일동안 노력했다. 또 사용자협의회 역시 빠르게 마무리하고자 하나 100여개 사업장의 의견을 모아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아달라”고 답했다.

   
▲ 4월27일 4차 중앙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가 노조요구안에 대해 답변을 내놓았다. 신동준

(사)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제시안

사용자 협의회 제시안을 전달되고 노조는 내부토론을 위해 정회를 요청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노조는 “희롱하는 안”이다, “새롭게 변화된 안을 다시 제시하라고 요구하자”는 의견을 모으고 회의를 속개했다.

박위원장은 “이런 안을 1박 2일동안 검토했다니 황당하다. 제시안에 대한 판단분석 여지가 없는 안”이라며 “희롱당한 느낌이다. 조합원을 우롱한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신직무대행은 “이번 안은 부동안이 아니다. 회차별로 제시안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노사 교섭이 진전되면서 수정안을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사용자협의회의 이같은 발언은 노조 교섭위원들의 분노를 샀다. 경주지부 권경진 부지부장은 “교섭을 흥정인양 이야기하지 말라. 조기타결을 이야기하면서 말장난 하는거냐”며 반발했다. 또 경기지부 이기만 지부장은 “철도에서 파업을 유도했던 것처럼 지금 금속파업 유도하는 거냐”며 사용자협의회의 의도적인 시간끌기가 결국 노사파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개악안을 보면서 교섭위원들은 그동안 사용자협의회에서 제기한 교섭비용이 결과적으로 사용자협의회의 태도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포항지부 황우찬 지부장은 “수정안을 낼 수 있다는 말만 해놓고 이런 개악안을 내는 것은 시간끌기다. 1박 2일동안 회사 경비 쓰면서 이 안을 냈다고 조합원들한테 이야기할 수 있느냐. 다시는 교섭 시간, 비용 든다는 이야기하지 마라”며 교섭 시간과 절감을 위해서는 사용자협의회가 성의있게 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지부 이지부장 역시 “노사가 직접 회사와 노동자를 위해서 책임있게 논의해야 하는데 전문가 집단이 끼어 술수를 쓰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결국 노사갈등은 깊어지고 교섭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 4월27일 열린 2010년 4차 중앙교섭에서 황우찬 포항지부장이 사측 답변안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신동준

사용자협의회 신 직무대행은 노조의 반발에 오해라며 “노조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태도면 다른 안을 낼 수 없다”며 노조 양보를 요구했다.

이에 박위원장은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사용자협의회가 노조 요구안을 검토하기 보다는 노조 일정표를 보고 작전을 짰을 것이다. 이 정도 제시안 던져놓고 노조 양보안을 내지 않으면 수정안을 낼 수 없다는 것은 말장난이다. 노조의 양보나 입장 변화를 요구하려면 최소한의 성의있는 제시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사용자협의회 신 직무대행은 “미흡하지만 오늘 제시안을 시작으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본다. 이것으로 끝난게 아니라”며 마지막 발언을 마쳤다.

1시간 20여분동안 진행된 4차 교섭은 차기교섭 일정을 실무단위에서 논의키로 하고 마무리 했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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